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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자매 동반자살, 유서 내용 보니…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12:11

수정 2015.05.26 12:11

부천 세자매 동반자살, 유서 내용 보니…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 달라”

부천 세자매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세 자매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실직이나 생활고에 따른 자살이라고 하기에 원인이 명확치 않아, 경찰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발견된 유서에는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미뤄 세 자매가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위 두 자매가 막내의 목을 조른 뒤 투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6일 시신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는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넷째는 어린이집 교사 일을 하고 있다. 셋째와 막내도 각기 다른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다가 두세 달 전쯤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어머니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11시쯤 집에 들어와 보니 딸들이 방에서 함께 TV를 보고 있기에 자정쯤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며 “딸들에게서 평소와 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경비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집에 찾아온 뒤에야 잠에서 깨 딸들이 숨진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경찰은 목숨을 끊을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진술이나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친척 등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이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다거나 빚에 시달린다는 얘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는 진술이 많이 나와 경찰은 다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33세, 31세 언니 둘은 베란다에서 투신했고, 29세 막내는 자기 방에서 숨져 있었으며 목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