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능성 안경렌즈가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9 15:43

수정 2015.05.29 15:43

'니콘 트랜지션스' 렌즈색 변환해 자외선 차단
공간 인지능력 높여주는 운전용 제품도 눈길

기능성 안경렌즈가 뜬다

안경렌즈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시력보정 수준을 넘어 착용자의 생활습관과 주위환경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렌즈들이 출시됐다. 자외선(UV) 차단 기능을 포함한 안경렌즈, 전자기기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렌즈, 운전용 안경렌즈 등 종류도 다양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안경렌즈 업체들은 기존 시력보정 외에 자외선 노출이나 각종 디지털기기 시청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첨단 기능성렌즈를 경쟁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국내 안경렌즈시장 규모는 2014년 말 소매기준으로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기능성렌즈시장은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체 시장의 5% 정도인 기능성렌즈 시장이 내년에는 10%선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가장 흔한 기능성 안경렌즈는 '자외선 차단' 렌즈다. 국내 안경렌즈 제조업체인 케미렌즈는 자외선의 최대 파장대인 400나노미터에서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신제품 '케미 퍼펙트UV'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TV, PC 등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유해광선 청색광도 부분 차단해준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과 관련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및 광학기기 글로벌 실험전문 기관인 미국 콜트사로부터 UV 최대 파장대 400나노미터 차단 실험을 통해 성능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국내외 기능성 차단렌즈 제품들은 자외선을 400나노미터 기준 파장대에서 약 80%만 차단할 수 있었다.

소모옵티칼이 출시한 '닥터 소모 트랜지션스'는 외부의 자외선을 받았을 때 렌즈 스스로 색을 변화해 선글라스 기능으로 눈을 보호한다. 실내 및 실외 조건에 따라 변색이 된다. 에실로코리아가 출시하는 '니콘 트랜지션스(사진)'도 자외선 유입량에 따라 안경렌즈의 색이 변한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기기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렌즈도 등장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는 지난 3월 '니콘 컴퓨터 렌즈 시리즈'를 출시했다. 디지털 기기가 주는 눈 피로감, 눈 건조증 및 눈충혈, 청색광에 노출된 현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중 '니콘 릴랙씨 PC'는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 작업에 필요한 응시 거리와 안구 회선각, 자세 등을 고려해 제작된 디자인으로, 선명한 원거리를 제공하며 눈 피로를 줄여준다. 데코비젼도 전자기기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니덱 스마트 브이(V) 렌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소년의 근시진행 완화와 스마트폰, TV 등 사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기능이 있다.


운전에 특화된 안경렌즈도 있다. 칼자이스비전코리아는 지난 2월은 개인별 동공크기를 반영한 운전용 안경렌즈 '자이스 드라이브세이프 렌즈'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
드라이브세이프 렌즈는 단초점과 다초점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연령별 동공 크기 변화를 연구해 어떤 조도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동공 크기를 유지해 최상의 시력과 대비 공간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제품이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