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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홍일점'은 옛말.. 6명중 1명은 여학생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9 16:25

수정 2015.05.29 16:25

공대 '홍일점'은 옛말.. 6명중 1명은 여학생

지난해 공대 여학생이 10만명에 육박하며 더 이상 '홍일점'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6명 중 1명꼴로 40년 전보다 무려 590배가 증가했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발표한 1965년부터 2014년까지 공대 학생 중 여학생 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 수는 1965년 153명(0.9%)에서 지난해 9만294명(16.1%)으로 크게 늘었다. 1965년부터 1975년까지 공대생 중 여학생 비율은 한 대학 또는 학과별로 1~2명(1%)에 불과해 흔히 홍일점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오면서 여학생 수가 늘었지만 1990년대에도 6%가량에 그쳤다.

그러다 1995년 이후 취업에 유리한 여성 엔지니어의 필요성이 커지고 이화여대가 공대를 신설(1996년)하면서 여학생의 공대 입학률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2005년 12.8%로 10%를 넘어선 뒤 2013년 15.4%, 2014년 16.1%까지 상승했다.

특히 올해 여대로는 두 번째로 숙명여대가 공대를 신설할 예정이어서 공대 여학생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숙명여대는 올해 말 치르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 IT공학과 40명, 화공생명공학부 60명 등 모두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전체 모집정원 2278명의 4.4%)할 계획이다.

다만 여학생 비율은 전공별로 다소 차이가 났다. 소프트하고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조경학, 건축학, 환경학, 컴퓨터공학, 섬유공학 등을 선호하는 반면 기계, 토목, 전기 등은 선호도가 떨어졌다. 여학생이 가장 많은 공학계열 전공은 조경학(35.7%)이었다. 다음으로 섬유공학 33.3%, 건축학 30.5%, 화학공학 28.5%, 도시공학 28.1%, 광학공학 25.8% 등이었다. 여학생 수로 보면 전산학.컴퓨터공학 전공자가 1만35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당 전공의 여학생 비율은 20.5%로 10명 중 2명꼴이었다.


반면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전공은 자동차공학으로 2.8%에 불과했다. 기계공학 5.5%, 전기공학 5.9%, 기전공학 6.8%, 제어계측공학 7.5%, 토목공학 9.6%, 금속공학 9.7% 등이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최근 인문계열 및 예체능계열의 취업난에 따른 여파로 여학생의 공대 입학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학생과의 경쟁력에서도 여성 특유의 능력인 '감성, 소통 능력, 친화력, 섬세함' 등에서 앞서가면서 전문 공학기술인인 여성엔지니어의 사회적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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