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농후발효유 일부 제품의 경우 동일 용량 섭취 시 콜라보다 설탕을 포함한 당분 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휴발효유는 일반 발효유 제품(60mL 요구르트 등)보다 우유성분과 유산균이 많이 첨가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4개 농후발효유 제품의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 제품별 1회 제공량(150mL)당 당류 함량이 5.79g~21.95g으로 평균 14.52g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14개 제품의 평균 당류함량은 14.52g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29.0%를 차지하며, 제품 간 최대 3.8배가 차이났다.
특히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4개 제품인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우리F&B·서울우유협동조합)', '닥터캡슐 플레인(빙그레)', '남양 불가리스 20'플레인(남양)', 도마슈노 프리미엄후르츠 베리믹스 요거트(매일유업) 등 4개 제품의 경우 200mL로 환산시 27.4g~23.7g의 당분을 포함해 동일 용량의 콜라(22.3g)보다 당분 함량이 더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강식품으로 섭취하는 발효유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300mL 한 병을 다 먹을 경우 콜라 1캔(350mL)에 들어있는 설탕(35g)보다 더 많은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남양 불가리스 20' 플레인의 경우 1병(300mL)을 다 마실 경우 WHO 권장량의 76%(38.04g)에 해당하는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콜라 1캔 보다 많은 양이다.
조사 제품 중 유일하게 당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은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이마트)' 로 1회 제공량 기준 당류 함량이 5.79g으로 가장 적었다.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제품별 영량은 75.3~162.5kcal로 크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방 함유량도 0.3~6.0g, 식이섬유 함량도 0.2~8.9 등으로 제품별 편차가 컸는데 제품에 따라 저지방, 식이섬유 첨가 등의 공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또 '런(신앙촌식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한국야쿠르트)' 2개 제품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플레인 요거트(홈플러스)'는 열량, 지방, 포화지방 함량이 표시기준을 초과했다. 현행법상 콜레스테롤, 열량, 지방, 포화지방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한편 매일유업, 롯데푸드, 한국야쿠르트 등은 당류 함량을 7~33% 가량 낮춘 리뉴얼 제품을 유통중이며 이 외 업체들도 단계적으로 당류 저감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당류 저감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업체들은 저당 발효유 제품을 제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산균 및 영양성분에 대한 표시 기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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