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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태양전지로 5년내 세계시장 진입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3 17:26

수정 2015.06.03 17:26

미래부, 조기 상용화 나서
매출액 6000억 달성 목표 2020년까지 1000억 투입

차세대 태양전지로 5년내 세계시장 진입

【 진천.충주(충북)=김미희 기자】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차세대 태양전지'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5년 이내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 진입, 매출액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연구개발(R&D) 투자 및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차세대 태양전지는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고 웨어러블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오는 2020년 약 27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상용화된 차세대 태양전지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차세대 태양전지 R&D에 1000억 투입

현재 차세대 태양전지(비실리콘 태양전지)는 전체 태양전지 시장의 10~15% 수준으로 규모가 작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원천기술만 확보되면 꾸준한 이윤 창출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관련 R&D 예산을 2014년 107억원에서 올해 152억원으로 늘린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유기 태양전지 △염료감응 등을 차세대 태양전지의 4대 핵심기술 분야로 선정했다.

우선 'CIGS 박막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효율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관련, 광열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해 20년 이상의 수명을 확보하고, 유기 태양전지의 발전효율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유기 태양전지는 소재의 특성상 플렉시블 태양전지에 매우 적합해 웨어러블 및 휴대용 기기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또 LG화학과 동진세미켐 등 6개 기업과 기술개발 협력의향서(LOI)를 교환,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과 사업화 연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곧 차세대 태양전지 수요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장의 수요에 기반한 기술개발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진천, '친환경 에너지 타운' 조성

한편 미래부는 이날 충북 진천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에 착수했다.
오는 2017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에너지타운은 태양전지와 연료전지를 일조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전기생산에 활용하고, 태양열과 지열 등을 복합 활용해 난방 및 온수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보급하게 된다. 여기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남는 열에너지를 모았다가 겨울철에 공급하는 형태의 '계간 축열식 열공급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착공식 이후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차세대 태양전지 기업간담회'에서 "향후 10년 후 미래 태양전지 시장을 내다보고 정부와 기업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며 "미래부와 기업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 신기술, 신산업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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