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블릿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기업용 태블릿 시장이 신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용 태블릿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용 태블릿은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각 비지니스별 특화상품에 맞는 관련 신제품들을 출시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쓰기 편하도록 내구성을 강화시키고 보안을 특화시킨 신제품들이 줄이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장시간 업무에 활용하기 쉽게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거나 교체형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경쟁력을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내구성 강화, 배터리교체로 산업현장서 각광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기업간 거래(B2B)에 특화된 '갤럭시 탭 액티브'를 출시한 이후 인기를 끌고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유통, 물류, 교통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과 협업해 만든 산업용 맞춤형 태블릿으로 기업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주요 기능을 담았다. 9.7mm의 얇은 두께와 393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강화했으며 견고한 내구성을 갖춰 현장 근무가 많은 기업의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 특히 탄성 재질의 커버를 사용해 1.2m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낙하하는 수준의 충격을 견딘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또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와 삼성전자 태블릿 제품 최초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 외근 중에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작업자가 장갑을 벗지 않고도 쉽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C펜(C-Pen)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 교육특화 태블릿에 보안강화한 태블릿도
같은달 인텔코리아는 교육용 시장 공략을 위해 태블릿업체인 엠피지오와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인 에스티앤컴퍼니와 손잡고 교육용 태블릿을 발표했다. 엠피지오 제품에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 '아톰'을 탑재하고, 에스티앤컴퍼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들은 협력을 통해 엠피지오는 총 30만대의 태블릿을 에스티앤컴퍼인에 공급하게 됐다.
블랙베리 역시 보안성에 중점을 둔 기업용 태블릿인 '시큐태블릿(SecuTablet)'출시할 예정이다. 주로 보안에 민감한 기업과 정부기관 고객들을 타깃층으로 삼성과 IBM과 협력해 만들며 올 여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랙베리가 최근 인수한 보안 기업 '시큐스마트'가 제품을 기획하고 외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형태다. 하드웨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 10.5'를 그대로 쓴다. 블랙베리는 시큐 스마트의 보안카드 기술을 제공했고, IBM도 기업 솔루션으로 참여했다.
델코리아 역시 업무용 27.43㎝(10.8인치) 태블릿 베뉴11 프로 7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윈도8.1 기반에 인텔 코어M-5Y71 프로세서와 풀HD 화면, 8GB RAM, 256GB SSD 등을 탑재했으며 냉각 팬이 없는 팬리스(Fanless) 디자인으로 두께를 줄였다. 또한 소비 전력을 줄이는 설계로 최대 9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를 위해 노트북과 데스크톱 기능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기업용으로 대거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비지니스에 맞춤화된 제품들이 출시되는 것은 물론 기업용 태블릿 시장을 뚫기 위한 마케팅 전쟁 역시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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