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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험극의 시초' 동랑 레퍼토리 극단 '한강은 흐른다' 18일 개막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4 16:41

수정 2015.06.04 16:41

'한국 실험극의 시초' 동랑 레퍼토리 극단 '한강은 흐른다' 18일 개막

동랑레퍼토리 극단의 연극 '한강은 흐른다'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서 오는 18일 개막한다.

'한강은 흐른다'는 동랑 유치진의 1958년 희곡으로, 1951년 전쟁 직후 서울 동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다. 옛 서울의 흔적을 간신히 보존하고 있는 동대문시장터에서 희숙이 북한군에 끌려갔던 옛 연인 정철과 재회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표 당시 실험적인 형식의 극작으로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글로벌 허브 연계시스템을 통해 남산예술센터의 공연실황을 뉴욕 '라 마마 시어터(La Mama Theater)'에 생중계하는, 이른바 NT-Live(National Theatre Live)로 진행한다. 순수 창작공연물로는 한국 최초 시도다.


동랑레퍼터리 극단은 1962년 유치진에 의해 드라마센터로 창단되어 1974년 유치진 타계 후 그의 호를 따라 개명됐다. 창단작품인 '햄릿'을 시작으로 유치진, 유덕형, 오태석, 안민수 등에 의해 '태' '마의 태자' '초분' 등 여러 실험적인 작품들로 한국 연극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1970년대 해외순회공연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호평을 얻으며 국내외 연극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랑 레퍼터리극단은 서울예술대학교를 통해 배우, 연출, 음향, 조명 스태프등 공연제작에 필요한 모든 인재들을 양성해 두터운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예대 출신의 배우 전무송, 이호재, 정진각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18~28일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전석 3만원. 1566-5588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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