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회적 약자 존중하는 LG, 사회적 기업 배려하는 S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9 17:12

수정 2015.06.09 22:11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배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쟁에 앞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한 행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장애인 특별공개채용을 약속했다. 뽑는 직원은 전원 정규직 신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착한 기업 보상 프로젝트'도 본격 닻을 올리고 있다.

사회적기업에게 금전적 보상은 물론, 이제 로펌 전문가들의 법률 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책을 펼친다.


사회적 약자 존중하는 LG, 사회적 기업 배려하는 SK

■LG, 장애인 100명 채용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자.'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사진)의 경영이념에 따라 LG그룹이 장애인 특별공개채용에 나섰다. 총 100명을 뽑은 이번 장애인공채에는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하며, 전원 정규직원으로 선발하게 된다.

LG그룹은 9일 주요 계열사들이 장애인에 대한 특별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은 그룹의 공식 채용 사이트인 LG커리어스를 통해 진행되며 고졸, 대졸 등 장애인이 대상이다.

이번 특별채용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실트론,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서브원, 지투알 등 LG계열사 10개가 참여한다.

LG그룹의 이번 장애인공채는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메시지를 반영한 것이다. 올 초 신년사에서 구 회장은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며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사회공헌과 기업의 책임 있는 활동에 대해 구본무 회장이 자주 강조하고 있어 이런 메시지를 받아 각 계열사들이 사회공헌 등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에 실시하는 특별 채용도 이런 맥락에서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모집하는 분야는 연구개발(R&D).경영지원.제품개발.생산.고객상담 등 사무직과 현장기술직이다. 서류와 LG그룹 공통 인성검사인 'LG Way Fit Test',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다. 사무직 지원자들은 오는 19일까지 LG그룹 통합 채용 포털 'LG커리어스'(careers.lg.com)에서, 현장 기술직은 각 계열사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LG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을 통해서도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6곳에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 전체 직원의 30∼60%를 장애인 직원들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존중하는 LG, 사회적 기업 배려하는 SK

■SK, 사회적 기업 무료 법률 지원

'착한 기업'에 금전적 보상을 해주자고 제안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의 구상이 속속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금전적 보상은 물론, 경영상 필요한 법률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착한 기업이 현실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영 전반에 대한 경제적·법적 지원책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SK의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5개 사회적기업은 앞으로 경영상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국내 대표 로펌으로부터 무료로 지원받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발족된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과 법무법인 '지평', 공익법인 '두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SK 서린 본사 사옥에서 이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루'는 '지평'이 법률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향후 사회적기업에 대한 법률 서비스 실무를 맡게 된다.

SK 측은 "법률적 기반이 취약한 이들 사회적기업이 신규사업 진출이나 세무문제 등 여러 경영활동 과정에서 법률 서비스를 받을 경우 보다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본연의 일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만큼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펴낸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일명 'SPC(Social Progress Credit)' 개념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이 풀지못한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 방법으로 접근해 성과를 낸 사회적기업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자는 게 골자였다.
최 회장은 "착한기업에 그만큼 평가와 보상이 수반돼야 이들 기업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기관과 사회적기업, 연구기관, SK그룹 등 관계자들 중심으로 꾸려진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이 이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다.
추진단은 법률 분야 전문성을 갖춘 지평, 두루와 함께 사회적 가치 평가와 보상체계 구축 등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