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성장정체 위기' 트위터, 코스톨로 CEO 물러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2 11:04

수정 2015.06.12 11:04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딕 코스톨로가 7년여 만에 물러났다. 성장 정체와 실적 부진 때문이다. 주주와 투자자들의 퇴진 압력도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코스톨로가 사임하고 내달 1일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잭 도시 이사회 의장이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사임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가까이 올랐다.



FT는 "코스톨로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그는 수억명이 사용하는 메시징플랫폼을 '생산적인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코스톨로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스톡옵션 1680만 달러도 포기해야 한다.

도시 의장은 2007년 5월에서 2008년 10월까지 트위터 CEO를 하다가 코스톨로에게 물려줬다. 도시 의장은 이사회가 후임을 찾을 때까지 CEO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현재 모바일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의 CEO다.

코스톨로 CEO는 지난 2013년 획기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공업체로 트위터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이용자수는 3억여명으로 급증했지만, 광고 이외에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 실적도 기대에 못미쳤다. 올 2·4분기 매출액은 4억70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경쟁사들도 출현했다. 광고 시장에서 트위터는 올해 전체시장의 1%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올해 전세계 광고시장(1450억달러)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광고시장 점유율이 7.9%였다.


도시 의장은 "코스톨로의 사임은 그가 직접한 결정이다. 외부 압력은 없었다.
그는 좋은 전략을 세우고 추진한 최고의 CEO였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