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색·미러 등 렌즈 삽입.. 단일렌즈 사용 선명도↑
플립형 선글라스 도수안경에 끼우면 돼.. 고도근시 환자도 사용
안경 착용자가 선글라스를 고르기는 쉽지 않다. 선글라스가 패션 액세서리 성격이 짙어지면서 안경렌즈 사이즈가 커지고 커브도 생겨 도수를 넣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행하는 선글라스에 무리하게 도수 선글라스 렌즈를 넣었다가 한 번도 착용하지 못하고 서랍에 넣어두는 일도 잦다. 그렇다고 안경 착용자들이 햇살이 따가운 여름에 자와선 차단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대해 17일 안경업체들은 안경 착용자가 선글라스를 착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안했다.
실제로 시장에는 선글라스용 안경렌즈가 별도로 출시된 상태다. 국산 안경렌즈 생산업체인 케미렌즈는 커브에 적합한 선글라스용 안경렌즈 '케미 트렌디'와 평소에는 일반 안경으로 착용하다가 자외선을 받으면 색이 변하면서 눈을 보호하는 변색렌즈인 '케미 트랜지션'을 출시한 상태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조만간 자외선 차단이 100% 가까이 되는 선글라스용 안경렌즈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에실로코리아가 출시하는 변색렌즈 '니콘 트랜지션스'도 선글라스 역할을 할 수 있다.
도수 삽입형 선글라스는 플립형과는 다르게 1개의 렌즈를 통해 사물을 볼 수 있어 선명도가 높다. 단점은 도수 렌즈 삽입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고도수일 경우 어지럼증으로 착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선글라스 안구 프레임이 크면 렌즈도 두꺼워지므로 디자인 선택에 제한이 있다. 프레임 커브가 심해도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반면, 최근 출시된 플립 선글라스는 현재 착용 중인 안경 디자인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가공해 장착할 수 있다. 안경렌즈 모양을 본딴 플립 렌즈만 제작해 끼우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경제적이다. 고도근시(-5D) 이상의 안경 착용자도 사용할 수 있고 플립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단점은 안경 위에 장착하므로 선글라스 고유 느낌이 거의 없고, 사용할 때마다 플립 렌즈를 안경테에 끼워야 해 번거롭다. 또 플립 렌즈와 안경렌즈 사이 유격으로 인해 난반사가 일어나 선명한 시야확보를 방해한다.
아이닥안경의 변석주 안경사는 "사람에 따라 눈의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프레임 커브, 사이즈, 초점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선글라스를 구매해야 한다"며 "백화점이나 인터넷으로 구매할 경우에도 반드시 안경사와 상담 후 선글라스를 선택해야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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