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구매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에어컨은 가전제품 중에서도 사용시간이 길고 전기소모가 많기 때문에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들을 찾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에 부여되는 에너지소비효율중 가장 우수한 등급은 '에너지프론티어' 등급이다. 일반 가전제품들이 1~5등급으로 나뉘는데 비해 냉방기기는 그보다 한단계 위인 '에너지프론티어' 등급이 존재한다. 에너지프론티어 등급은 1등급 제품에 비해 최대 50% 이상 효율이 높다.
현재 국내 가전브랜드들은 에너지프론티어 등급을 획득한 제품들을 대표 에어컨 제품으로 판매중이다. 삼성전자는 주력모델 스마트에어컨 Q9000이 에너지 프론티어 등급을 달성했다. 이 제품은 초절전 회오리 바람문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드형 휘센 에어컨 FQ160DKBW 제품이 에너지프론티어 등급을 받았다. 이 제품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냉방시간은 줄였다. 또 '아이스 쿨파워' 기능은 일반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 대비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데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대 62% 절감하고 냉방시간은 최대 53%까지 줄인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캐리어 에어컨은 일명 '이서진 에어컨'으로 불리는 CP-A151SC 제품이 에너지프론티어 등급이다. 이 제품은 일반 16ℓ 제습기 대비 4dB(데시벨) 낮은 소음으로도 1.6배 이상 높은 제습능력 보인다. 또 전력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하루 전기료가 420원(8시간 사용 시, 월 사용량 201~301kw 가정 기준)에 불과하다는게 제조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역대 가장 에어컨이 많이 판매됐던 해는 지난 2013년으로 200만대 가량이 팔렸다. 그러나 지난해 130만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생산라인은 지난 5월 부터 풀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라 에어컨 판매량이 6~7월 사이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의 에어컨 판매추이도 지난해 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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