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구축 예정
오는 2025년까지 서울 시내에 9개의 경전철 노선과 1개의 지하철 연장선 구간 등 10개 노선(약 90㎞ 구간)이 새로 생긴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었던 위례~신사선 경전철 구간이 서울시 원안대로 통과됐고 당초 검토안에 있었던 DMC선은 사업성이 부족해 제외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승인해 30일 관보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 10개 노선 조성에 드는 돈은 총 8조7961억원으로 서울시는 구간별로 민자사업 또는 재정사업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 9호선 4단계 연장구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9개 구간을 경전철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우선협상자를 확정한 상태다.
■총사업비 8조7961억원, 위례~신사선은 서울시 원안 손들어줘
확정된 노선은 신림선(여의도~서울대앞),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서부선(새절역~장승배기역), 우이신설 연장선(우이동~방학역), 목동선(신월동~당산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 내부~가락시장 등 경유~신사역), 위례선(마천역~복정역, 우남역) 등이다.
강남구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위례신사선은 서울시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총 14.83㎞ 구간의 이 노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연결된다. 환승역 6개를 포함, 11개 역사가 만들어지는 사업으로 사업비 1조 4253억원 규모다.
이 노선은 당초 서울시가 제안했으나 강남구가 다른 제안을 들고 나오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서울시의 안은 경전철이 위례신도시에서 가락시장, 학여울 등을 거쳐 신사역을 가는 광역교통대책을 위주로 했지만 강남구는 세곡지구에 유리하도록 KTX 수서역을 경유하는 안을 강하게 밀어붙인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는 세곡지구의 교통대책을 의식해 KTX 수서역을 선호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의 대책은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우위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또 당초에 계획했던 것을 틀게 되면 오히려 지역주민들로부터 역민원이 발생해 사업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북선, 난곡선, 위례선 등 사업자 모색 중
9호선 4단계 연장구간(보훈병원~고덕 강일지구)은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가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후 기존 재정사업이던 3단계 재정사업(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과 연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남기업이 수주했던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구간은 현재 경남기업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협상이 잠정중단된 상태다. 현재 민자 적격성 재조사를 완료한 상태. 그 밖에 신림선(대림산업), 면목선(포스코건설), 서부선(두산건설) 등은 최초 사업제안자인 민간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난곡선, 위례선 등은 현재 민간 사업제안자가 나타나지 않아 협상자를 모색 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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