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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發 전염병 공포, 반려동물은 안전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1 18:28

수정 2015.07.01 18:28

현재까지 감염 사례 없고 향후 발생 가능성도 낮아
전염병 치료보단 예방 중요
출생 6주쯤 백신 접종 효과

메르스發 전염병 공포, 반려동물은 안전할까

낙타를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된 인수공통전염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 번지면서 반려인들도 개와 고양이 등이 걸릴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나 고양이의 경우 아직까지 메르스 감염 사례는 없으며 감염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단 개와 고양이가 자주 걸릴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일 이태형 한아름동물병원 원장은 "반려동물이 전염병에 걸리면 아무리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도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예방접종과 정기적인 보강 접종을 통해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려견이 걸리는 전염병은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 감염, 진드기나 모기 등 해충 간염, 세균 및 곰팡이에 의한 감염 등으로 나뉜다. 반려견의 3대 감염성 바이러스 질환으로는 '파보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디스템퍼(강아지 홍역)'가 꼽힌다.


파보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통적으로 설사와 구토 등 장염 증상을 보여 '파보 장염', '코로나 장염'으로 부르기도 한다. 두 질환은 병원균을 가진 반려견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된다.

강아지 홍역은 감염된 강아지와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 있을 경우 공기 중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염이나 콧물,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다.

세 질환 모두 성견보다는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된다. 강아지 종합백신을 통해 파보 바이러스와 강아지 홍역의 예방이 가능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도 백신이 출시된 상태다. 6~8주 사이의 강아지에게 접종이 권장된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캠핑과 산책으로 진드기가 몸에 붙어 오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빈혈로 사망하기도 한다"며 "견주의 관심과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려묘는 바이러스성 장염인 '범백혈구 감소증(범백)'이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바이러스의 이름을 따 '파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혈액 내 백혈구가 감소하는 전염병이며, 치사율은 70%에 가깝다.

주로 감염된 동물의 채액이나 배설물과의 접촉으로 전염되며, 빈대나 벼룩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고양이는 혈변, 설사, 영양실조, 빈혈 증상 등을 보이며 구토, 발열 등과 함께 오랫동안 물을 마시기도 한다. 백신을 통해 예방 가능하며, 감염된 고양이는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전혈 수혈을 하거나 항생제와 비타민 등을 포함한 수액을 정맥 주사해 치료한다. 치료받은 성묘는 10~20%대의 치사율을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전염성 복막염도 6주~2세 사이 고양이에게 일어나는 전염성 질병이다. 복막염을 일으켜 복수가 차는 병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균한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반려견 등록제가 시행되고 기초 예방 접종률도 높아지면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많이 줄고 있는 추세다. 노나미 수의사는 "분양 시설이나 주인이 반려동물 관리에 신경쓰면서 병원을 찾는 동물 중 전염병으로 오는 경우는 10분의 1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들어 양파와, 마늘, 포도, 초콜릿과 같은 음식을 개가 먹거나, 사람이 먹는 약을 먹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사람이 주지 않더라도 쓰레기통을 뒤져 먹는 경우도 있으므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또 유기견을 입양 받을 경우에도 전염병, 기생충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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