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일산 백병원 남궁준 교수 "저용량 아스피린, 임의 중단 금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6 17:03

수정 2015.07.06 17:03

혈전 생성 억제력 사라져 심혈관환자 돌연사 유발

지난해 겨울 심근경색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 김 모씨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왔다. 수술 3개월 이후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던 김씨가 갑자기 돌연사로 사망했다. 평소에 복용하던 저용량 아스피린을 건강이 회복되는 것 같다며 한 달 전 임의로 중단한 것이 문제였다.

일산 백병원 순환기내과 남궁준 교수는 6일 "최근 임의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후 증상이 나빠져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심할 경우 돌연사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같이 심근경색증으로 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는 시술 이후 재발 방지, 또는 혈전 및 색전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요법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 있다.

아스피린은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혈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복합적 심혈관 위험인자인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질환 예방 차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 있다.


남궁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아스피린을 중단할 경우 아스피린 금단증이 발생해 혈전 발생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며 "환자의 개인적인 건강 조건에 따라 복용 기간 및 용량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중단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일산 백병원 남궁준 교수 "저용량 아스피린, 임의 중단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