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심근경색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 김 모씨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왔다. 수술 3개월 이후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던 김씨가 갑자기 돌연사로 사망했다. 평소에 복용하던 저용량 아스피린을 건강이 회복되는 것 같다며 한 달 전 임의로 중단한 것이 문제였다.
일산 백병원 순환기내과 남궁준 교수는 6일 "최근 임의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후 증상이 나빠져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심할 경우 돌연사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같이 심근경색증으로 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는 시술 이후 재발 방지, 또는 혈전 및 색전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요법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 있다.
남궁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아스피린을 중단할 경우 아스피린 금단증이 발생해 혈전 발생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며 "환자의 개인적인 건강 조건에 따라 복용 기간 및 용량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중단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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