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계제로' 그리스]그리스 국민이 할 수 없는 '10가지'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8 11:34

수정 2015.07.08 13:22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 마감시한이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로 연장된 가운데 그리스 국민들이 경제활동에서 느끼는 불편함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그리스 은행의 영업중단 및 현금인출 제한 조치가 이번주 안에도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리스 국민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7일 그리스 경제혼란으로 인해 그리스 국민이 할 수 없게 된 10가지를 소개했다.

■현금인출

현재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일일 현금인출 금액은 60유로(약 7만4896원)로 제한돼있다.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 이후 앞다퉈 은행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우려가 커지자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9일 은행권의 영업중단 및 현금인출 제한조치 등 자본통제를 실시했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자본통제를 7일 끝내기로 했지만 현재 현금부족 사태로 추가적인 자본통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은행권은 예금 인출 속도에 따라 하루나 이틀 더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지급 불능'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특히 5유로(약 6241원), 10유로(약 1만2483원), 20유로(약 2만4966원)지폐와 1유로(약 1248원) 동전 등 소액권이 부족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용카드 사용

원칙적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많은 소매업자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결제만 받고 있다. 일부는 손님이 현금으로 계산시 할인해 준다. 해외 여행중인 그리스 국민들은 특히 호텔 숙박비 등 결제금액이 큰 경우 직불카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금이체

정부의 특별승인이 없는 한 해외로 자금이체가 불가능하다. 수입업체의 수입대금 지불도 제한된다.

■아이폰 앱

아이폰 유저들은 앱 을 다운받을 수 없다.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이용대금 결제계좌에서 월이용료를 이체하고 있었다면 월이용료 미이체시 스토리지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페이팔

세계 최대 전자결제 시스템 회사인 페이팔은 그리스 자본통제 결과 그리스 은행계좌와 연동된 페이팔 월렛(지갑) 사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해외 온라인 쇼핑이 제한된다.

■주식거래

아테네 증권거래소는 일주일째 휴장중이다. 오는 9일 재개장될 예정이었지만 은행권의 영업재개가 어려워지면서 재개장 역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렌트비와 공과금 지불

현금인출 제한으로 임차인들은 집 주인에게 렌트비를 지불하기 힘들어졌다.

■사재기 확산

커피와 쌀, 배터리, 비누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계란과 고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의약품 고갈

그리스에서 파는 의약품은 대부분 수입되고 있으며 일부 필수 의약품은 바닥나기 직전이다.
유럽제약산업연맹(EFPIA)에 따르면 그리스가 국제제약회사들에게 미지급한 대금은 11억유로(약 1조3726억원)를 넘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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