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CEO, 테슬라 사상 최대 실적 불구 로켓 폭발사고 수습 등 자중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엑스'의 CEO인 일론 머스크(사진)가 일주일새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한동안 주춤하던 테슬라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지만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엑스의 우주화물선(팰콘9)이 발사 직후 폭발하면서 사후 수습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임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우주정거장(ISS) 연구개발 회의에서 팰콘9 폭발에 대한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로켓 폭발 사고는 스페이스엑스에 엄청난 타격"이라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있긴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필이면 팰콘9의 생일(처음 만들어진 날)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 더욱 우울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질문이 이어지자 "청중 중에 언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상황을 오해할 수 있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팰콘 9은 지난달 28일 발사돼 2분19초만에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 기종은 이제까지 17차례 발사돼 궤도에 적재물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팰콘9의 주임무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 정거장에 1,8t 상당의 식량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일이었다.
스페이스엑스 측은 로켓 상단부 산소 탱크에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머스크는 팰콘9의 다음 발사를 연내로 예정하고 있지만 폭발 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 일정이 미뤄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사고로 '우주 정복'을 꿈꿨던 머스크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평소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던 그였기에 사고 원인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머스크와 테슬라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지내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자사의 인기전기차 '모델 S'가 2·4분기에 1만 1507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델S는 1·4분기에 처음 1만대를 넘어섰으며 테슬라는 올 가을 SUV차량인 모델X를 추가 출시하며 연내 5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X의 사전 예약대수는 현재 2만대 이상이다.
[email protected] 박하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