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기 금수 해제 요구.. 핵협상 또 연기
마감시한 10일로 연장 2~3가지 쟁점사항 남아
9일까지 협상 타결 해야 美의회에 '최종안' 제출
【 뉴욕=정지원 특파원】 이란 핵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마감시한이 또다시 10일(이하 현지시간)로 연장됐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 측은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마감시한을 늦췄다.
핵협상 시한은 당초 지난달 30일에서 이날로 한차례 연기됐으나, 양측이 여전히 세부 사항들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시한을 또다시 연장된 것이다.
매리 하프 미국 국무부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고문 겸 대변인 대행은 "이날 양측간의 협상과정에서 큰 진전이 있었지만 당사국 모두에 매우 기술적이고도 이해관계가 크게 걸린 작업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일까지 절충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협상은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협상단 대변인은 "우리에게 특정 마감시한은 없다"며 "시한 준수보다 타결 수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쟁점은 이란에 부과된 무기 금수 조치의 해제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응해 이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중에는 이란에 대한 중무기 판매 금지, 탄도미사일 관련 지원 기술 지원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은 지난 2007년 대 이란 제재 일환으로 무기 금수 조치를 처음 시행했으며 2010년에 제재 강도를 높였다.
이란은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를 반드시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이 자체적으로 무기 생산을 해오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무기 금수 조치가 이란에 대단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협상 타결을 원한다면 서방은 제재를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결정이 필요한 2∼3가지 사항만 남아있을 뿐 협정 문안은 대부분 조율됐다"며 무기금수 해제 등의 문제가 최대 걸림돌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9일까지 의회에 핵협상 최종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미 동부시간으로 9일 밤 자정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