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중국 증시] 중국 본토 펀드매니저 中 증시 긴급진단 "하방지지선 3000선 전망"
"펀드투자자, 차익 실현을"
펀드 손실구간이라면 반등 구간서 분할매도
주요 중국본토펀드 매니저들은 중국 증시폭락은 투자심리 악화 영향이 커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3000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가 하반기 기업 이익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장기 관점으로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3주 새 30% 안팎 폭락하며 9일 장중에는 3500 선도 붕괴됐다. 펀드매니저들은 상하이종합지수의 3500 선이 깨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방 지지선은 3000 선을 제시했다.
■"중국 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높아"
KB자산운용 글로벌전략운용본부 김대영 부장은 "신용거래 물량 소진 시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증시폭락 방지 등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현재의 하락은 펀더멘털적 측면이라기보다 투자심리나 신용잔액 등에서 파생된 문제여서 적당한 선에서 추가 하락이 멈출 듯하다"고 전망했다.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책임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상하이지수의 3500 또는 3200 등 하방지지선을 예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투자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하방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며 "과거 10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5.6배인데 지금 14배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섣부른 신규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 주가 수준은 저평가 구간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 증시폭락은 투자심리 악화와 투매, 주가하락의 악순환이어서 패닉(공황)에 빠진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잔액이 지난 6월 2조1700억위안(연초 대비 2배)에 달해 위험요소가 여전해 보인다.
이와 관련,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 상장사 2800여개 중 1400개 이상이 주가급락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거래중지를 요청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전략운용본부 부장은 "단기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개별 기업들이 거래정지를 요청했는데, 시장 투자심리가 매우 취약하다는 방증"이라며 "거래소 등이 거래정지 사유에 면밀한 검토를 요청한 만큼 앞으로 거래정지 기업은 소폭 증가한 후 시장 반등 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일반거래정지는 통상 5거래일 이후 거래가 재개된다"며 "이 조치가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을 완화할지 아니면 한꺼번에 5거래일치를 반영해 하락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투자자는 저평가종목 주목"
하지만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도 줄을 잇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김 부장은 금리 및 지준율 인하, 기업공개(IPO) 잠정중단 등의 조치가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부양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양 매니저는 "재정정책 확장 및 통화정책 완화와 자본시장 개방, 국유기업 개혁, 중국제조(Made in China) 2025,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등 제조대국에서 소비대국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3차례에 걸친 금리 및 지준율 인하 효과가 하반기부터는 나타나 기업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수에 투자하기보다는 저평가 우량주를 선별하라는 조언도 내놨다.
양 매니저는 "현 시점에서 겁을 먹고 팔기보다는 중국의 성장을 믿고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해 볼 만하다"며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장기적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펀드 투자자, 차익실현해야"
전문가들은 중국펀드 투자자에게 최근 급락세에서도 이익구간에 있다면 차익을 실현하라고 주문했다. 손실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는 지수 반등 구간에서 분할매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중국펀드로 이익을 본 투자자는 이익을 실현하고, 손실구간인 경우 시장 상황을 보며 추가 분할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저평가 우량주식 선별 중국본토펀드 및 홍콩 상장 중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중장기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현재 상태에서 손절매하기보다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 등을 보아가면서 추가 상승 시 분할매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