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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 하나대투증권 IPS본부장 "초저금리 시대 위험분산 안정적 투자 중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30 17:29

수정 2015.07.30 17:29

해외증시 국가별 상황 체크, BW·CB 3~4% 수익 가능.. 달러표시 채권 관심 가질 만

최효종 하나대투증권 IPS본부장 "초저금리 시대 위험분산 안정적 투자 중요"

"국내 금융시장이 1%대 초저금리까지 떨어진 환경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합니다."

최효종 하나대투증권 IPS본부장(사진)은 올 들어 기준금리가 1.5%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서서히 리스크가 있는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상품 가운데에서 어느 정도 리스크를 담보하면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증권상품으로 고객자산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저금리가 되면 할 수 없이 고객들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리스크를 지려는 투자패턴으로 바뀐다"며 "고객이 바뀌는 것보다 은행·증권사 직원의 리스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성장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저금리 기조에서는 투자처를 찾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글로벌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과거에 어느 정도 수익을 담보했던 중국 증시가 큰 조정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으로는 일본과 유럽을 꼽았다.

최 본부장은 "그동안 중국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긴 했지만 최근 큰 조정을 겪으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보면 개인자산 부문에서 선진국 포션이 약한 만큼 일본·유럽 시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아베노믹스 실패,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4월께 일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경우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면 일본 연기금 등 정책자금이 집행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전했다. 특히 엔저 지속으로 중소형주뿐만 아니라 대형주도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유럽의 경우 그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데다 유럽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많이 하고, 충당금도 많이 쌓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식은 유동성이 크다'는 점이 고객들로 하여금 판단 미스를 하도록 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본부장은 금융자산의 연금자산으로의 이동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수익률과 절세 혜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주가연계신탁(ELT), 주가연계증권(ELS)이 지수형을 중심으로 많이 팔렸는데 지금은 지금은 수익률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에서 중수익 상품을 찾으면 3~4% 금리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표시 채권이나 해외 직접투자상품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 "해외상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비과세 해외펀드 등을 허용한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연금, ISA, 비과세 해외 전용펀드가 절세의 3가지 축이 될 것이라고 봤다.


최 본부장은 "현재 절세 챔피언 상품군을 나누고 있는데 연금, ISA, 비과세 해외 전용펀드가 축이 될 것"이라면서 "퇴직연금은 개인퇴직계좌(IRP)에 해외 주식형 펀드를 넣고 해외 비과세 전용펀드를 운용하는 한편 ISA 계좌에 해외 채권형이나 중위험·중수익, 국내채권형 펀드 등을 포함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