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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65) "안녕, 내이름은 검역탐지견 제니야"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65) "안녕, 내이름은 검역탐지견 제니야"

"안녕하세요. 전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검역탐지견 '제니'라고 해요. 1월(January)생이라 제니예요."

제 품종은 '비글'이에요. 호기심이 많고 활동성은 좋은데다 외모도 작고 귀여워서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거부감이 없다는 점 덕분에 검역탐지견으로 선택 받았어요. 이 곳 검역본부에서 저와 함께 지내는 검역탐지견 친구들은 대부분 비글이에요. 함께 지내는 검역탐지견은 총 36마리인데, 현재 일하고 있는 친구들은 14마리예요. 지난 2001년 11월 2마리가 처음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휴대품검역본부에서 12마리,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2마리가 탐지견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탐지견이 되기 위해선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요, 여기 특수검역과 탐지견 센터에서 훈련을 받아요.

훈련은 후각·체력·친화성·목적의식·놀이식 반복학습·보물찾기·보상 등으로 이뤄지는데 재미있어요. 동·식물 37품목의 불법 휴대축산물을 찾아내고 있는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는 물론이고 이런 고기들로 만든 가공품도 찾아내요. 또 망고, 사과, 배는 물론 각종 식물의 종자들도 저희들 코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요. '개코'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니까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해외여행객 휴대품검역 실적 가운데 46%가 저희들이 찾아낸 거예요. 엑스레이(X-ray) 1대가 하루에 잡아내는 건수는 평균 2건이거든요. 이에 비해 저희들은 하루에 8.5건씩 잡아내고 있어요. 어때요? 엑스레이보다 낫죠? 1년 동안 저희 검역탐지견 1마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313만8790원이거든요. 비용 대비 효율 최고죠?

게다가 앞으로는 탐지견이 많이 늘어날 거예요.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저 같은 비글 탐지견은 한 마리당 250만~400만원을 주고 사와야 했어요. 하지만 서울대학교에서 실력이 괜찮은 친구들의 체세포를 복제해 복제견을 제공해주고 있어요. 올해에도 16마리가 들어왔고, 저도 그 중 하나예요.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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