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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해킹에 취약 드러나, 보완 소프트웨어 제공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7 14:15

수정 2015.08.07 14:15

고급 전기차 테슬라의 차량이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연구에서 드러났다. 테슬라 측은 이 사실을 인정하며 바로 보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테슬라의 모델S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해킹 위험이 큰 6개의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안 전문 업체인 룩아웃과 클라우드페어의 전문가들이 실시한 해킹 실험 결과 조작이 가능한 걸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킹을 위해서는 차량에 직접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해야해 다른 업체 차량들에게 비해서는 쉽지는 않았다.

차량 내부의 화면 조작이 가능해지자 속도계에 표시되는 속도와 유리창, 잠금 장치와 시동까지 마음대로 조종이 가능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큰 취약점은 시속 8㎞의 저속으로 달리는 모델S를 정지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속으로 달릴 때 해킹을 시도했을때는 사이드기어 조작은 불가능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자세한 결과 내용은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데프콘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연구가 알려지자 테슬라는 이를 인정하고 차량 소유주들이 무선랜(와이파이)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보도와 달리 해커들은 원격 조종이 아닌 차량 내부에서 차의 시동을 껐다고 해명했다.


자동차 해킹은 업체들에게 새로 등장한 문제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지난달에 지프 체로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40만대를 리콜 조치한 바 있다.

FT는 자동차 판매점이나 정비소에 가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받을 수 있도록 테슬라의 신속한 조치에 보안업계에서도 현명한 결정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보안업체 룩아웃의 케빈 매해피는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내부의 오락과 운전 기능을 분리시키는 것도 해킹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업계에서 서둘러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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