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사진공유사이트 레딧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그려진 다리'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어린 소년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 분필로 낙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나와 있다. 바닥을 도화지 삼아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소년. 예쁜 그림이 아니다. 이 소년은 잘려진 자신의 다리에 이어 실제로는 없는 다리 부분을 그리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다리를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소년. 어른들의 전쟁 때문에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야 하는 소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본 사진 중에 제일 슬프다", "저렇게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이 수없이 많다는 게 더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누군가가 사진을 찍기 위해 낙서를 하고 나서 아이를 데려온 것이라면 덜 슬플텐데 아이가 직접 그렸다는 사실에 더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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