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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정정화 기리는 1인극 '달의 목소리' 무대 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0 18:22

수정 2015.08.10 18:22

여성독립운동가 정정화 기리는 1인극 '달의 목소리' 무대 올라

독립운동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일생을 바친 '상해임시정부의 살림꾼' 정정화(1900~1991) 선생을 기리는 연극 '달의 목소리(사진)'가 무대에 오른다. 정정화 선생은 광복 70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선정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920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그는 김구, 이동녕, 이시영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27년간 뒷바라지를 도맡았다. 일본의 감시를 피해 자금을 조달하고 연락책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의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1940년에는 한국혁명여성동맹을 조직해 이끌었고 1943년 대한애국부인회의 훈련부장을 맡는 등 임시정부의 여성운동가를 대표했다.

광복 후 1946년 미군정의 홀대 속에 귀국하기까지 그에게는 자신의 안위보다 조국의 독립이 우선이었다.

연극은 '나'가 정정화 선생의 회고록을 읽으면서 시작된다. 현재의 '나'는 역사 속의 정정화로서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과 함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재현을 통한 이야기 전달 방식이 아니라 배우 한 명이 담담하게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1인극이다. 정정화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독립이라는 역사적 명분 아래 인간이 선택할 수 있었던 가치, 그에 따른 두려움, 시대의 정의에 대해 묻는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활용함으로써 역사를 극적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잔혹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극단 독립극장의 대표이자 배우인 원영애가 출연한다. 독립극단은 정정화 선생이 남긴 회고록 '녹두꽃'(1987년)과 개정판 '장강일기'를 토대로 연극 '장강일기'(1998년), '치마'(2001년), '아! 정정화'(2005년)를 공연하기도 했다.


연극 '고곤의 선물' '나생문' '북어대가리',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러브 이즈 매직' 등을 연출한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4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02)6052-9909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