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66) 서울청사 시설관리 정부기관 첫 KS 인증
에너지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 규격 따내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은 쉽지 않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낯설고 어색한 것들을 받아들여야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정부서울청사와 같은 거대 기관일수록 이런 작업은 시도하기도 부담스럽다.
정부청사관리소는 최근 시스템 변화를 이끌어내며 두가지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말 정부서울청사가 KS서비스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규격인 ISO 50001 인증까지 받았다.
정부서울청사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인증받은 것은 KS 1004(시설관리서비스) 부문으로, 정부기관중 최초다. 시설, 통신, 승강기, 조경, 안내 등 5개 분야에서 표준 메뉴얼·규정 등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업무의 표준화를 이뤘다. 총 8개 분야 29개 항목을 심사 받아 인증을 통과했다.
시설관리를 시스템적으로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인증 획득작업은 6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걸렸다. 이 기간 고객서비스부터 안전, 장비관리까지 모두 규격에 맞도록 바꿨고 심지어 청소를 할때도 복장부터 순서, 용품 비치장소까지 일일이 정해 움직이도록 했다.
고통이 뒤따른 작업이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처음 배치된 직원들이 적응하려면 3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이젠 한달이면 무리 없이 업무가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ISO 50001 인증은 에너지 효율 개선활동을 규정하는 국제표준으로 국가기관 최초로 획득했다. 직원 모두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1년 365일 전체를 중·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최고경영자가 주도하는 탑 다운(Top Down) 형태기 때문에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서울청사 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KS 1004 인증과 ISO 50001 인증 팻말이 나란히 붙어 있다.
이 관계자는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할때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해 놓고 보니 보람이 있다"면서 "품격있는 청사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