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장인 10명중 6명 '최근 1년 내 번아웃증후군 경험 있어'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8 11:06

수정 2015.08.18 11:06

이지웰페어가 실시한 정신건강 복지설문 조사결과
이지웰페어가 실시한 정신건강 복지설문 조사결과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최근 직장인 1015명을 대상으로 '걱정 말아요 그대, 마음건강 지켜요'를 주제로 해서 '최근 1년 내 무기력증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10명 중 6명(58.9%)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또 '직장 생활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직장인 34.9%가 '직장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을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잔무처리로 야근할 때'(25.4%)가 그 뒤를 이었으며 '출근할 때' 무기력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24.9%에 달해 '퇴근할 때'(8.6%)보다 세 배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근할 때' 무기력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34.9%로 남성(15.8%)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 직장인들은 '잔무처리로 야근할 때'가 30.8%로 조사돼 여성(21.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무기력함으로 인해 겪는 증상이나 문제'에 대해 묻자 10명 중 4명은 '극도의 피로감'(42.1%)을 느낀다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업무성과 저하'(23.4%)가 그 뒤를 이었고 '수면장애'(15.4%)나 '우울증'(13.8%)을 호소하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무기력함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일상탈출이나 여행'(29.7%)이었고 뒤 이어 '수면'(24.3%)을 취하거나 '커피, 술이나 담배'(23.9%) 등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구나 동료와의 대화'(19.1%)로 무기력함을 극복한다는 직장인도 상당수 있었다.

직장인들이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식에는 성별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이 '커피ㆍ술ㆍ담배'(31.7%)에 의존한다는 응답이 여성(12.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에 여성은 '동료ㆍ친구와 대화'(28.9%)로 해결한다는 응답이 남성(11.7%)보다 훨씬 많았다.

일상의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것을 '번아웃(Burn-out) 증후군'이라 불리는데,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또한, 현재 가장 고민되는 문제에 대해 직장인 33.5%가 '직무 스트레스'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경력 개발'(28.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대인관계'(13.9%)나 '정서/성격 문제'(13.4%)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성은 '직무스트레스'(36.7%)와 '경력개발'(31.7%)에 대한 고민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대인관계'나 '정서/성격 문제'(각각 16.9%)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묻자, 전체 응답자의 72.8%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29.2%)와 '보통이다'(19.1%)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멘탈헬스케어 전문기업 이지웰마인드의 이상하 R&D실장은 "직장인들이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하게 되면 기업 내에서 업무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인의 관심과 더불어 기업과 사회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EAP(근로자 상담서비스)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지웰페어는 멘탈헬스케어 전문기업 이지웰마인드를 설립해 기업ㆍ기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진단, 상담, 교육ㆍ치료ㆍ예방해주는 EAP 사업에 진출하면서 선택적복지와의 통합 운용으로 복지서비스의 효과성, 편의성 증대에 나서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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