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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누리꾼 90%, 모자·마스크 착용시 ATM 이용 제한 지지

국내 누리꾼(네티즌)들은 대부분 모자·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경우 거래를 차단하는 금융당국의 금융사기 방지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이 금융사기 방지 차원에서 10월부터 은행권에 도입할 예정인 모자·마스크 착용시 ATM 거래 제한 정책이 가속을 붙이게 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포털인 네이트가 지난 16∼17일 동안 네티즌 2만6975명을 대상으로 '모자·마스크 쓰면 ATM 인출 제한'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90%(2만4085명)가 찬성했다. <본지 8월13일자 1면 참조>

반대는 응답자 중 9%(2544명)에 불과했다.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은 응답자는 1%(166명)에 머물렀다.

찬성표를 던진 응답자들은 대부분 갈수록 심각해지는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모자·마스크 착용자의 ATM 거래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현금인출할 때 모자를 쓴 채 ATM기 주변을 맴도는 사람은 의심이 간다"며 "모자를 벗지 않아 얼굴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 사용을 제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피치 못할 사정(화상 등)으로 모자나 선글라스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어떤 결정이든 100% 만족할 수는 없다"며 "어떤 결정이 공공의 이익과 안전에 더 부합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대표를 던진 응답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데다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맞섰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겨울에 감기 환자가 마스크를 쓴 채 현금을 ATM에서 현금을 찾기 힘들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를 너무 불편하는 방안이라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안면 인식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제대로 작용할지도 걱정된다"며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방안이란 점을 공감하지만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1564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정도로 금융사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소비자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금융사기범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금융환경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모자·마스크 착용시 ATM 거래 제한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