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분기 외환거래 규모 7년래 최대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0 14:12

수정 2015.08.20 14:12

원·위안화 현물거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외환거래 규모가 7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조성자에 선정되기 위해 시중 은행이 해당 통화간 거래를 늘리면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4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97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6%(1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2008년 3·4분기(506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서 원화와 위안화 간 거래가 32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13억9000만달러)보다 133.1% 증가했다.

외환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달러 거래는 1.1%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279억2000만 달러로 0.7%(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은행간 거래를 중심으로 1.5%(2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감소 등으로 선물환 거래는 5.4%(4억3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은행 거래는 8.8%(19억7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은 0.9%(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정욱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장은 "2·4분기 은행들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조성자에 선정되기 위해 원·위안화 거래를 늘리는 등 정책적인 영향이 작용했다"면서 "3·4분기엔 원·위안화 거래는 소폭 줄겠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외환거래 규모 자체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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