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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5년뒤 영업익 1600억 달성"

"하이테크 소재에 집중" 이상훈 대표, 전략 발표
라벨·특수소재 사업 육성 中·유럽 시장 확대 속도

한솔제지 "5년뒤 영업익 1600억 달성"

한솔제지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사진)는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한솔제지가 인쇄나 포장 매체 등의 종이 사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재 사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제지업체 대비 연평균 2배 이상의 성장을 통해 향후 4~5년이내에 매출과 수익면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술집약형 하이테크 종이소재 사업 집중 추진 △글로벌 마켓 확대 △기존 사업 수익성 강화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한솔제지는 국내에선 1위이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40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선진 제지회사 벤치마킹 및 시장 검토를 통해 특수지 시장 강화와 중국시장 확대 등에 역량을 쏟아야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먼저 특수지 분야 중 기술집약형 하이테크 종이 소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테크 종이소재란 인쇄나 포장 등에 사용되는 일반 종이와 달리 정보기술(IT)이나 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종이를 말한다. 성장이 정체돼 있는 일반 종이와 달리 세계적으로 연간 4~20%에 달하는 성장성과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블루오션 시장으로 손꼽힌다.

한솔제지가 앞으로 주력할 분야는 △변압기·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전기 절연용지' △의류 등에 이미지를 입힐 수 있는 '잉크젯 전사지' △플라스틱을 대체할 '패키징 후가공' 특수지 △포스(POS) 라벨·택배 라벨 등에 사용하는 '특수 감열지' △부직포 벽지 등의 분야다. 이를 통해 현재 3000억원 수준의 특수지 매출을 오는 2020년 까지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솔제지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2013년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 및 유통회사인 덴마크의 샤데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시장 1위 라벨제조사인 텔롤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 대표는 유럽 내 자회사를 거점으로 라벨 및 특수소재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세계 1위 종이 수요 국가인 중국시장의 경우 택배라벨 등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를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국은 알리바바의 영향으로 물류시장 잠재력이 높아 택배·라벨분야의 성장성도 기대돼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계열사 리스크가 없어져 제지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여건이 마련된 만큼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원 마련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서 투자한 유럽기업의 효과도 확인되면 앞으로도 일부 재무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과감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인쇄 및 산업용지와 같은 기존 사업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한솔제지는 현재 60만t인 백판지 생산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7만t 가량 더 늘리고,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2위 업체와의 격차를 2배로 늘려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만든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인쇄용지 40%, 산업용지 35%, 특수지 25%인 매출 비중이 인쇄용지 30%, 산업용지 40%, 특수지 30%의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특히 특수지 영업 이익은 기존 25%에서 5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