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중 악재, 패닉 상황 아니다"…내수가 관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5 06:45

수정 2015.08.25 06:45

10일 이후 주요국 주가.통화가치 변화율(단위:%) *진한적색:주가, 연한적색: 미국 달러 대비 통화가치 **단 미국은 달러지수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 -7.7, -3.7 ; 영국: -12.3, 1.0 ; 유로존: -14.9, 5.3 ; 러시아: -14.2, -11.2 ; 한국: -8.7, -2.6 ; 일본: -10.9, 5.0 ; 중국: -18.3, -3.0 ; 인도네시아: -12.3, -3.5 ; 말레이시아: -7.4, -7.5 ; 인도: -9.3, -4.5 ; 터키: -7.9, -5.5 ; 남아공: -8.4, -
10일 이후 주요국 주가.통화가치 변화율(단위:%) *진한적색:주가, 연한적색: 미국 달러 대비 통화가치 **단 미국은 달러지수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 -7.7, -3.7 ; 영국: -12.3, 1.0 ; 유로존: -14.9, 5.3 ; 러시아: -14.2, -11.2 ; 한국: -8.7, -2.6 ; 일본: -10.9, 5.0 ; 중국: -18.3, -3.0 ; 인도네시아: -12.3, -3.5 ; 말레이시아: -7.4, -7.5 ; 인도: -9.3, -4.5 ; 터키: -7.9, -5.5 ; 남아공: -8.4, -4.0 ; 브라질: -9.2, -3.1 ; 멕시코: -8.8, -5.0 자료: 파이낸셜타임스(FT)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이에따른 주가 폭락이 세계 경제를 위기로 치닫게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낙관하고 있다고 파이낸셔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투자와 내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주가 폭락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으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단서도 달았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전망을 낮춰잡고 있지만 크게 어둡지는 않다.

바클레이스의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쿠알은 신흥시장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올해 3.2%, 내년에는 3.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윌럼 비터는 세계 경제가 '극도로 민감한 포인트'에 놓여져 있다면서 내년 중국, 일본, 또 아시아와 중남미 신흥시장 성장률 전망을 낮췄지만 경제 여건 자체는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들 전문가는 최근 상황이 이전 위기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와 달리 아시아 각국이 기업들의 해외차입 비용 급증을 우려해 환율방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고, 주가 수준은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때만큼 고평가 돼 있지 않다는게 이들의 지적이다. 또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권 체질이 강화됐고, 충격에 대비한 여유자본도 충분히 준비해 뒀다는 점도 지목된다.

이번 금융시장 폭락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근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리스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지난 여름의 매도세와 더 가깝다"면서 "당시 매도세는 이전 신흥시장 위기 때와 달리 급속히 되돌려졌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시장 반응이 비이성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의 지나친 걱정"이 주가 폭락 원인이라면서 이들은 "단편적인 뉴스들을 (꿰맞춰) 재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따라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게 현실화 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

우선 투자다.

2008년 전세계 곳곳에서 투자가 갑자기 중단됐고, 이는 경기침체와 투자 추가 감축이라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현재 금융시장 폭락세가 금융사들의 건전성을 해칠 정도로 진행되느냐도 관건이다. 정책당국은 은행들이 쌓아 놓은 자본이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폭락세가 지속되면 답이 없다.

또 유가, 원자재 가격 하락 덕에 여유가 생긴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늘리느냐 여부도 중요하다.
내수가 뒷받침되면 중국발 충격도 완화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포함해 각 중앙은행이 추가 정책대응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수로 가계가 소비를 지속하면 유가·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구매력 증가가 중국의 성장 모멘텀 둔화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고, 내년 성장 전망을 밝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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