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동북아 '해양금융' 메카로..한국해양보증보금 창립 기념식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5 09:38

수정 2015.08.25 09:39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한 한국해양보증보험㈜이 본격 영업에 돌입하면서 부산을 해양 금융도시로 성장시킬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해양보증보험은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 3층에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해 중앙부처 및 이전 금융기관장, 지역금융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당초 창립기념식은 지난 6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이 달로 연기됐다.

해운보증기구인 한국해양보증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출자한 회사다. 주로 해운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프로젝트 관련 채무에 대한 보증보험을 제공하고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 업무는 선박구매 관련 선후순위 대출 보증보험, 해양분야 등 사업자금 조달시 신용보강 목적의 보증보험, 기타 프로젝트(SOC, 발전, 항공, 산업플랜트, 지역개발 등)에 대한 대출 보증보험 등이다.


앞서 해양보증보험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고려해운 등 국적 선사들이 해운경기 장기 침체로 출자금 납부에 난색을 보이면서 출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한국선주협회와 해수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연내 총 25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면서 한숨을 돌린 상태다.

민간에서 출자가 진행됨에 따라 공공부문에서도 하반기 추가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의 당초 계획은 오는 2019년까지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총 5500억원(민간자본 2800억원, 정책자본 2700억원)의 출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이 계획대로 출자금이 모이면 향후 20년간 총 744척의 선박 확보를 지원할 수 있다.


한국해양보증의 창립을 계기로 BIFC에는 해양금융종합센터, 선박운용사, 해양보증보험사 등 해양금융 인프라가 완비돼 동남권은 물론 국내 해양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의 추가 출자와 민간부문의 동반 출자가 함께 이뤄져 대표 경기민감업종인 해운산업의 변동성 감소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국해양보증의 역할에 지역 경제계, 특히 해운과 조선업계 등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조선, 해양, 철강, 항만 등 관련 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부산시가 동북아 해양산업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