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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68) 취임 6개월 맞은 임정혁 법무연수원장

파이낸셜뉴스

연수는 도끼 날을 가는 과정 업무와 똑같이 치열함 있어야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68) 취임 6개월 맞은 임정혁 법무연수원장

"지역 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법무연수원이 되겠습니다."

지난 12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장실에서 만난 임정혁 원장(59.사법연수원 16기·사진)은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연수원 이전 취지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무연수원은 지난 3월 경기 용인에서 충북 진천으로 이전했다. 임 원장은 법무연수원의 '진천시대'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주민과 교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임 원장은 "연수원은 굴러온 돌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녹아들어 하루 빨리 지역 주민들과 동화돼야 연수원 본연의 임무 수행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 원장은 연수원 내 '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임 원장은 "연수원 건물 설계와 시공 마무리 과정에서 간부들이 자주 교체되다보니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시설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전 직원의 의견을 듣고 모든 것을 결정하니까 반발이 줄어들었고 더 책임감 있는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과거 사법연수원에서 검찰 실무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대검찰청 공안 2.3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한 '공안통'이기도 하다.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를 거쳐 올 2월 제 40대 법무연수원장으로 부임했다. 검사 경력만 28년이다.

임 원장은 연수원에서 직접 강의에 나서기도 한다. 그는 "말재주는 없지만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게 의무이자 도리"라며 "특강 제목은 '대한민국 바로알기 1일 집중교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안 수사 역량을 더 연구해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 원장이 강의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흥미'다. 흥미롭지 않으면 몰입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흥미를 끌기 위한 방식으로 '퀴즈'를 택했다. 임 원장은 기자에게 "대한민국 국기법, 민법, 형법, 헌법 중 표기가 잘못된 것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했다. 기자가 답을 맞히지 못하자 임 원장은 "헌법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맞는 표기"라고 정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부분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법조인은 보다 정확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에 대한 임 원장의 원칙은 확고하고도 엄격했다. 그는 "법조인에게 연수나 교육은 도끼나 칼의 날을 가는 과정"이라며 "일선의 업무에서 잠깐 벗어나지만 업무 이상의 치열함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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