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9일 '클라우드 발전법(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우리나라 기업 중 절반 이상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결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매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실제 사업에 도입할 준비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시스코의 후원으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27일 발표한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주요 기업 3400여 곳 중 53%는 클라우드가 향후 2년 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기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 과정에서 매출이 10.4% 늘어난 동시에 정보기술(IT) 비용은 77%나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기업들의 59%는 클라우드가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기업 중 39%는 클라우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기업 환경에 맞게 클라우드를 갖춘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와 운용 현황 조사를 통해 클라우드 성숙도를 '초기(Ad Hoc)–기회(Opportunistic)–반복(Repeatable)–관리(Managed)–최적화(Optimized)'에 이르는 총 5단계로 분류한 뒤, 국가별, 산업별 성숙도를 수치화했다.
이 결과, 클라우드 성숙도는 미국(34%), 중남미(29%), 영국(27%)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은 세계 평균인 25%보다 낮은 18%로 조사됐다. 이웃나라 일본은 최하위로 9%에 불과했다.
전 세계에서 산업별로 클라우드 도입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33%)이었으며, IT(30%), 금융(29%), 의료산업(2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도입율이 가장 낮은 산업은 정부·교육(22%), 전문 서비스(22%), 도·소매(20%) 등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 서비스, 기술, 운송, 통신, 공공산업(TCU) 부분은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클라우드 도입 형태와 관련,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설명>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 서비스 업체가 공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의 정보나 IT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 사용자는 별도의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보안 및 주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 기업들이 외부 기관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내부에 직접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사용하는 것. 기업의 정보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지만, 별도의 서버 구축과 유지 비용이 든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결합한 형태로, 각각의 장점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보안 측면에서 우수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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