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한국 기업 39%, 클라우드 전략 없다"...IDC 조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7 17:00

수정 2015.08.27 17:00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자체가 없었고,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세워놓은 기업은 전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대 대비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29일 '클라우드 발전법(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우리나라 기업 중 절반 이상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결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매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실제 사업에 도입할 준비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국내 클라우드 도입 현황 /출처=시스코
▲국내 클라우드 도입 현황 /출처=시스코

시스코의 후원으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27일 발표한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주요 기업 3400여 곳 중 53%는 클라우드가 향후 2년 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기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 과정에서 매출이 10.4% 늘어난 동시에 정보기술(IT) 비용은 77%나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기업들의 59%는 클라우드가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기업 중 39%는 클라우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기업 환경에 맞게 클라우드를 갖춘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와 운용 현황 조사를 통해 클라우드 성숙도를 '초기(Ad Hoc)–기회(Opportunistic)–반복(Repeatable)–관리(Managed)–최적화(Optimized)'에 이르는 총 5단계로 분류한 뒤, 국가별, 산업별 성숙도를 수치화했다.

이 결과, 클라우드 성숙도는 미국(34%), 중남미(29%), 영국(27%)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은 세계 평균인 25%보다 낮은 18%로 조사됐다. 이웃나라 일본은 최하위로 9%에 불과했다.

전 세계에서 산업별로 클라우드 도입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33%)이었으며, IT(30%), 금융(29%), 의료산업(2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도입율이 가장 낮은 산업은 정부·교육(22%), 전문 서비스(22%), 도·소매(20%) 등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 서비스, 기술, 운송, 통신, 공공산업(TCU) 부분은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클라우드 도입 형태와 관련,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설명>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 서비스 업체가 공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의 정보나 IT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 사용자는 별도의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보안 및 주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 기업들이 외부 기관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내부에 직접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사용하는 것. 기업의 정보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지만, 별도의 서버 구축과 유지 비용이 든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결합한 형태로, 각각의 장점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보안 측면에서 우수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