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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불안에 투자자들 인도로 눈돌려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증시 불안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국 증시 폭락세가 시작된 지난 6월12일 이후 6주 동안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2조8000억달러(약 3320조원)가 사라진 반면 인도 증시에 7500억달러(약 889조원)의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대조를 보였다. 애시버튼 인베스트먼트의 조너선 쉬셀 주식 책임자는 "중국은 고역을 겪고 있지만 이런 와중에 인도는 변동성 측면에서 고요한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는 인도의 통화가치 하락과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중국보다 양호한 데다 올해 성장률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인도 루피화는 올해 4.7% 하락해 러시아 루블화(-13%), 브라질 헤알화(-26.5%), 남아공 랜드화(-11.9%)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말레이시아 링깃은 각각 12.3%, 17.6% 떨어졌다. 또한 중국이 지난 11일 위안화를 평가 절하한 이후 2주일 동안 인도의 CDS 프리미엄은 168.68bp(1bp=0.01%p)에서 175.86bp로 7.18bp 상승한 반면 같은기간 중국은 102.17bp에서 116.43bp로 14.26bp 올랐다.


올해 성장 전망치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인도의 성장률을 7.5%로, 중국의 성장률을 6.8%로 전망한데 이어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인도와 중국의 성장률을 각각 7.0%, 6.8%로 예측하면서 올해 인도가 중국의 성장률을 앞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인도의 경제적 건전성이 다른 신흥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경제 규모와 함께 견조한 성장률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은 향후 5년간 인도의 성장률이 7~8% 수준에서 9~1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중국에 대해선 수년 내에 성장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