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지난주 뉴욕 증시에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면서 올해 IPO를 단행한 기업들 중 절반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며 "따라서 상장 계획을 미루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금융업계에서는 "여름이 끝나는 현재 시기가 전통적으로 IPO 시장의 비수기"라며 "이번 증시 혼란이 IPO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된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올 후반기 IPO 시장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캐슬린 스미스는 "현재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 변동성 지수가 높기 때문에 IPO를 앞둔 기업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될 것"이라며 따라서 IPO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계획을 지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의 다니엘 클라스너는 "변동성은 IPO의 적"이라며 "지금처럼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때는 정확한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NBC는 "지난주 증시에서 트위터, 박스, 엣시 등 최근 IPO를 단행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물론 예외는 있다. 햄버거 체인인 '쉐이크 쉐크'는 지난 1월 IPO 이후 주가가 두 배로 뛰어 올랐으며 이를 유지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174개 기업들이 IPO 계획을 발표했고 이 중 39개 기업들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IPO 시장은 10여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았다.
금융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미국에서 IPO를 단행한 기업들은 130여개로 조달 자금은 25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3개, 467억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ung72@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