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S그룹, 중국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정조준'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LS그룹이 중국의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 시장을 정조준했다.

울트라 캐패시터는 고출력 방전, 넓은 작동온도 범위, 고에너지 효율성 등의 특징을 지녀 기존의 배터리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저장장치이다.

2차전지와 같이 충·방전이 가능하고 쓰임새도 다양해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버스, 굴삭기를 포함한 중장비, 풍력·태양광발전 등 활용영역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최근 같은 같은 그룹 계열의 LS산전과 중국 울트라 캐패시터 시장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LS엠트론은 LS산전의 현지 판매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울트라 캐패시터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양사는 향후 중국 시장 조사 및 관련 업체 프로모션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 판매 채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고, LS산전은 새로운 솔루션을 현지 고객사들한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LS엠트론과 LS산전은 중국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울트라 캐패시터 수요도 덩달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울트라 캐패시터는 순간출력이 강하고 반영구적인 충·방전 사이클의 특성이 있어 에너지 저장기간이 오래 걸리는 산업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예로 중국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반도체 공장을 들 수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상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를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정전으로 인해 비상발전기 또는 상시 전원으로 전력이 복구되는 시간까지 1~30초 사이의 간격 때문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울트라캐패시터는 전력이 끊어질 위기에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으로 전력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태동 단계인 현재 울트라캐패시터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2~3년 안에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맥스웰, 일본 파나소닉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울트라 캐패시터 2.8V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선두업체들과 격차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부품등 그린비즈니스 분야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LS엠트론과 LS산전의 업무협약 역시 급성하고 있는 중국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병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