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62개 산업·223개 브랜드 평가
평균 점수 72.3점 2.8% 올라 2년 연속 브랜드 경쟁력 상승
고객대상 마케팅 활동 확대 효과
삼성TV·코웨이정수기·쿠쿠·제주삼다수 등이 올해 소비자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브랜드로 선정됐다. 또 래미안, 아반떼, 삼성지펠, SK주유소, 롯데백화점 등 16개 브랜드가 12년 연속 산업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국내 기업의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올해 72.3점으로 지난해(70.3점)보다 2.0점(2.8%) 높아졌다고 1일 밝혔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 을 두고 2003년 개발된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2015년에는 국내 62개 산업, 223개 브랜드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제조업 'TV'·서비스업 '베이커리'가 1위
올해 NBCI 산업별 조사에서 57개 산업 중 44개 산업의 NBCI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9개 산업은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고, 지난해보다 점수가 낮은 산업은 4개에 불과했다.
제조업에서는 TV의 NBCI 점수가 가장 높았다. TV의 브랜드 경쟁력 지수는 지난해보다 7점 상승한 78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국내 TV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화질.디자인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이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뒤를 이어 태블릿(77점), 라면(74점), 가스보일러(74점), 김치냉장고(74점),대형자동차(74점) 등이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76점)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서비스업 1위를 차지했던 화려하게 데뷔했던 면세점(75점)은 오픈마켓과 함께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증권 산업은 69점으로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낮은 산업으로 조사됐다. 국제항공, 생명보험, 아웃도어, 정수기 산업은 70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구분해 살펴보면 제조업 33개 산업, 118개 브랜드 평균 지수는 72.3점으로 지난해보다 2.5점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동일 산업 내 1위와 최하위 브랜드의 브랜드 경쟁력 격차가 지난해 7.0점에서 올해 6.8점으로 소폭 좁혀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투자가 제조업 전체로 확산되면서 한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기 보다 여러 브랜드간 각축전을 벌이는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졌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결과는 서비스업도 비슷한 양상이다. 서비스업 평균 점수는 72.4점으로 전년대비 1.4점 오르면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이처럼 브랜드 경쟁력 차이가 좁혀진 만큼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만이 향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TV·쿠쿠·코웨이정수기 '최우수 브랜드'
223개 브랜드 중 삼성TV.쿠쿠.코웨이정수기.제주삼다수가 모두 79점씩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신라면.대한항공.윌.파리바게뜨(78점)가 2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경쟁력 지수가 70점 이상인 브랜드도 179개로 전년보다 49개가 늘었다. 60~69점 사이에 해당하는 브랜드 수도 44개로 대폭 줄었다. 경쟁력 지수가 하락한 브랜드는 3.6%로 8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2년 연속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04년 NBC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이례적일로, 고객 대상 마케팅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소비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적인 요소'에 마케팅을 집중했던 산업 내 하위 브랜드들의 지수 상승이 상대적으로 띄였다"며 "향후 브랜드 리더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상품 개발이나 품질 관리와 관련된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도 쏘나타.삼성지펠.LG휘센.SK주유소 등 16개 브랜드들이 12년째 1위를 고수하며 장수브랜드 저력을 입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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