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특허 4일 만료 제약사 복제약 출시 잇따라 비아그라 때보다 더 치열
초기 주도권 잡는 업체가 시장 독주할 가능성 커 가격 결정 '눈치 작전'도
초기 주도권 잡는 업체가 시장 독주할 가능성 커 가격 결정 '눈치 작전'도
9월 고개숙인 남성들을 위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놓고 새로운 발기부전제를 제약사들이 쏟아내고 있다. 현재 매출 1위 품목인 '시알리스'(일라이일리·성분명 타다라필)가 지난 4일 특허 만료돼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제네릭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6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60여곳이 150여개의 제네릭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012년 펼쳐졌던 비아그라 시장에 이은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 전쟁 2라운드다.
시알리스는 작년 국내에서 257억원의 매출로 발기부전치료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약효 작용 시간이 36시간으로 길다는 것이 시알리스의 장점이다. 특히 시알리스 5㎎처럼 매일 복용하는 데일리 요법이 최근 발기부전 치료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고,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능도 인정 받아 제네릭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전략
이렇다 보니 제약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출시 전부터 마케팅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미약품 '구구', 종근당 '센돔' 등 대형 제약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초반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 신화 재현을 위해 팔팔(실데나필)과의 시리즈 전략을 통해 구구를 또 하나의 팔팔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에 나선 상태다. 특히 한미는 구구팔팔헬스케어 캠페인으로 시장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지난 8월 1~2차 티저광고를 통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것을 예고했으며, 제품 출시에 맞춰 센돔의 강력한 약효를 알리는 3차 광고를 시작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정제뿐만 아니라 필름형, 츄정 등 다양한 제형을 특징으로 오리지널 제제와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삼진제약 '해피롱'과 대웅제약 '타오르', 한국메나리니 '고든' 등은 구강붕해 필름형으로 출시돼 휴대와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구강용해 필름은 물없이도 복용 가능한 제제다. 또한 안국약품은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세립형(산제)을,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사탕처럼 씹어먹는 '츄정'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첩보전 방불케한 가격정책
제네릭의 무더기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도 관심을 끈다. 비아그라 시장의 경우 과당경쟁으로 비아그라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000원대 제네릭도 등장했다.
제네릭가 무더기 출시되면서 가격 경쟁도 뜨겁다. 주요 제약사들은 타사와의 가격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치밀한 보안까지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알리스 20㎎ 제네릭의 공급가격은 3000~4000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삼일제약 '이렉시멈 구강붕해필름'의 가격을 동일 함량 기준 최저가인 1500원(20㎎ 1매 기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오리지널 시알리스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 제네릭 전쟁도 사실 출시 한달만에 한미약품 '팔팔'의 독주로 마무리됐다"면서 "초기에 누가 시장 점령을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9월 한달간 시장 선점을 위한 제네릭 개발사의 물밑 시장 전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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