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제조 플랜트로 해외서 선전
기계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고성능 압출기 국산화 선도
알제리 등 13개국에 수출 세계 시장서 7~8위 수준
기계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고성능 압출기 국산화 선도
알제리 등 13개국에 수출 세계 시장서 7~8위 수준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산업공단에 위치한 에스케이엠㈜은 고성능 압출기와 용해주조 설비, 전후면 자동화 설비 등을 생산하는 업계 리딩기업이다.
에스케이엠㈜은 기계 제조 뿐 아니라 설계부터 설치, 시운전,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랜트 업체로, 주 생산품은 알루미늄 제품을 만드는 기계로 작은 것은 20m, 큰 것은 100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알루미늄은 철강보다 가격이 5배 정도 비싸지만 가볍고 견고하고 부식이 안 되고 대량 생산이 쉬운 점 등 때문에 음료수 캔부터 자동차, 휴대폰, 건축자재 부품, 총이나 탱크 등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기계 설계부터 제작.설치.시운전까지
에스케이엠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과 독일 등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기계제작 설비인 고성능 압출기 등을 국산화하면서 국내외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에스케이엠은 2000년대에 국내 최초로 5000t 압출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9000t 압출기를 제작하며 수입국이었던 일본에 제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현재 에스케이엠은 국내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는 평가로, 세계에서도 업계 7~8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수경 에스케이엠 대표는 "독일 보쉬와도 기술제휴를 맺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가격은 오히려 선진국에 비해 30% 정도 싸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엠은 알제리, 이라크, 태국, 베트남,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 대표는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져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 해외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신용으로 해외 시장 확대
이 업종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로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프리카와 중동,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은 산업 발전과 함께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에스케이엠의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 매출액이 50대 50으로 양분됐으나 지난해부터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에스케이엠의 해외 수출 전망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이 분야도 마찬가지로 중국의 저가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기계를 한번 설치하면 수십년씩 쓴다. 싸다고 기술력이 검증도지 않은 제품을 썼다가 나중에 에러가 생기면 기계를 뜯어낼 수도 없기 때문에 기계값 이상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량이 하루에 1t씩만 차이가 나더라도 돈으로 환산할 경우 어마어마한 금액이란다.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고장 나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정밀 기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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