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예비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관련 협상 타결을 비난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후보 중 지지도에서 선두인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유일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 핵협상은 미국의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얼마나 무능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모든 대가를 치뤄서라도 타결을 보려고 한 것으로 큰 잘못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나쁜 협상 결과 보다 차라리 없는 협상이 더 낫다"를 상기시켰다.
트럼프는 협상 타결 내용이 발효되면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서 동결됐던 자산 1500억달러는 테러 지원에 사용되고 이란은 핵시설 사찰을 앞두고 사찰단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이 원심분리기 약6000개를 계속해서 가동하고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이란과의 유대 강화로 이득을 보는 반면 미국은 얻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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