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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中 황금연휴 맞아 유커 모시기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0 09:45

수정 2015.09.10 09:45

백화점 업계가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추절 기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6만명의 유커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매출이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던 유커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 6~7월 중국 신용카드인 은련카드로 결제한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하락했으나,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로 하락폭이 줄었다.

8월 마지막주에는 전년 수준으로 회복한 데 이어 9월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서 각 1명씩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본점과 잠실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을 돌아보게 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 수가 각 40만명에 달해, 홍보 효과를 노린 것.

이달 말부터는 명동 지역 호텔 30여곳과 연계해 롯데백화점 쇼핑정보와 할인쿠폰, 중국인이 선호하는 마스크팩을 세트로 구성해 체크인하는 관광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31일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중국인이 선호하는 마유 핸드크림, 아이패치(눈가 전용 고농축 팩), 캐리어 등 사은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중국인이 많이 찾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입한 물건을 중국 현지 자택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으로, 1인당 최대 30㎏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 시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점을 공략한 것.

이와 함께 이달 중 압구정본점에서 중국인 대상 웨딩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와 같이 한국 결혼문화에 관심이 많은 유커들을 유치하면 금액대가 높은 명품 등 예물 수요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중국인 우수고객을 구매금액에 따라 등급별로 나누고 생일 케이크와 편지, 신년 선물, 발렛파킹(대리주차),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국경절을 앞두고 업계 최초로 중문·영문으로 제작된 외국인 전용 모바일 가이드를 마련했다.
층별로 배치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읽으면 점포 안내, 쇼핑 정보,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본점을 찾는 중국인 방문객에게는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바나나우유를 환영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50여개 브랜드를 10~30% 할인 판매하고, 서울 내 주요 유커 밀집 지역에 신세계 쇼핑 정보가 담긴 '훙바오'(붉은색 봉투)를 비치할 계획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