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산챙기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고 사직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현장경영 활동을 벌였다.
신 회장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을 점검하고 부산지역 대학·고등학교의 취업 담당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롯데의 사업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창조경제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롯데그룹이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이어 이날 오후 6시께 사직구장을 찾아 4주기(9월 14일)를 맞은 고 최동원 선수의 동상에 헌화 후 묵념했다.
신 회장은 "부산야구의 상징인 최동원 선수를 잘 알고 있고 존경한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최 선수의 열정을 본받아 시민과 팬들의 성원을 항상 기억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사직구장 내 박물관, 자이언츠샵, 선수단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을 둘러보고 덕아웃을 찾아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신 회장은 선수단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투수진도 안정을 찾아 기쁘다"며 "지금 5위 경쟁이 치열한데 롯데자이언츠를 믿어주는 팬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날 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삼성과의 경기를 관람했다.
신 회장은 경기를 관람하며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들에게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면서 "시민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구도 부산'의 자부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일본 지바 롯데마린즈의 구단주 대행 시절 이승엽, 김태균 등 한국 선수들을 영입했다. 한국에서는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롯데 감독으로 영입해 롯데가 8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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