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업강국 코리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2) 눈에 띄는 기업, 세일하이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4 18:17

수정 2015.09.14 18:17

"대기업 지원으로 신제품 수율 향상 고객사인 LG도 공급망 개선 효과"
박광민 세일하이텍 대표
박광민 세일하이텍 대표

'울지 않는 아이에게 젖을 줄 수 없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기업인 박광민 세일하이텍 대표(64·사진)가 경험한 창조혁신센터의 모델상이다. 창조혁신센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스스로도 적극적인 구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박 대표는 "처음 센터와 지원 논의 당시에는 특허 무상 제공만 이야기했다가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생산기술 개선까지 도움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충북혁신센터는 6월부터 LG전자 생산기술원의 허보석 전문위원 등 3명의 전문가를 세일하이텍에 파견해 생산공정개선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박 대표는 "개선작업 직전에 380만개 달했던 이물질이 생기원 전문가들의 진단과 3개월 개선작업 이후 15개로 급감하는 효과를 봤다"며 "그저 이물·환경 개선은 청소만 잘하면 되는 걸로만 알았는데 현실에 맞는 솔루션을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일하이텍은 이물 개선과 함께 신제품 수율 개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이번 개선작업을 통해 LG화학에 공급하는 2차전지용 스웰링(부풀음) 테이프의 수율이 45%에서 85%로 향상된 것. 박 대표는 "추가 보완을 통해 스웰링 테이프 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충북혁신센터는 세일하이텍에 당초 1차에서 마무리할 계획을 수정해 2차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2단계는 품질관리에 필요한 전산화 작업인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창조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LG와의 상생관계에도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이번 지원을 받으면서 우리같은 협력사의 품질이나 역량 개선이 결국 고객사인 LG에게도 공급망 개선이라는 선순환구조가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