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부품을 제작하는 데 최적화 된 입지 조건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사진)는 상장 후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세진중공업은 데크하우스(Deck House)와 LPG 탱크 등을 생산하는 초대형 조선기자재 전문업체다. 데크하우스는 선원들의 생활공간으로 세진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30여척을 생산하고 있다.
LPG 전용 운반선에 장착되는 LPG 탱크는 LPG의 끓는 점인 -42℃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 대표는 "데크하우스는 모든 선종에 반드시 탑재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면서 "LPG탱크 작업물량도 2017년 상반기까지 확보하는 등 국내 메이저 조선사에 독과점적 납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진중공업은 대형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외주 물량 대부분을 독점적으로 수주하면서 실적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실제 세진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282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9%, 5%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도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9%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공모자금은 재무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220% 수준인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또 추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엔지니어링 등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해외 고객사도 적극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세진중공업은 선체에 탑재되는 초대형 부품을 제작하는 것에 있어 최적화된 입지 조건과 기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향후 세진중공업은 핵심 기술 기반의 다양한 조선 및 해양 시설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진중공업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514만1000주로, 상장예정 주식수는 4723만2000주다. 공모예정가는 3900원~48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591억원~727억원 수준이다.
이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월21일과 22일 양일간 청약을 통해 10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 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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