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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웍스' 구글·MS와 글로벌시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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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원앱' 선봬 웅진 유통망 활용 계획

네이버가 지난해 무료 서비스로 내놓은 기업용 협업 서비스 '네이버 웍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내 무료·해외 유료'란 투트랙 전략을 통해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로만 알려졌던 네이버의 사업 영역을 클라우드 기반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 (SW)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네이버의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계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SW 시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글로벌 SW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모바일과 연계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거대 공룡SW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최근 로봇 등 첨단 하드웨어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인터넷 업체 구글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을 잇따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B2B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구글과 경쟁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내 기존 '네이버 웍스'에 e메일과 캘린더, 웹오피스 등 기존 기능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음성통화(m VoIP)와 채팅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원앱(가칭)'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유료로 전환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 웍스'라는 서비스 이름도 '웍스 모바일'로 바꿨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공략 위해 작년부터 공들여

'웍스 모바일'서비스는 지난 3월 글로벌 B2B 시장 진출을 위해 네이버에서 분사한 웍스 모바일(주)가 맡는다. 서비스 개발 당시 서비스 총괄이었던 한규흥 본부장이 웍스 모바일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도 세운 상태다.

사실 네이버는 지난해 부터 글로벌 기업용 협업 솔루션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12월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idsTrust)와 스마트워크 실현을 위한 기업용 협업 솔루션인 '와이즈원 스마트러너'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 기업 메일의 핵심인 스팸 필터링, 상시적 보안 관제, 데이터.네트워크 암호화 등에 공을 들여온 것이다. 또 이미 지난해 2월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로 '네이버 웍스'를 제공해 왔다. 네이버웍스는 기업이 도메인만으로 네이버의 e메일과 주소록, N드라이브 등을 사내 업무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업(그룹웨어) 솔루션이다.

■국내선 무료정책 유지... 웅진과 손잡고 B2B 시장 확대
네이버원스는 국내에서는 무료 정책을 유지한다. 국내 30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해오던 '웍스 모바일'을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구글과 MS 등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무료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단 네이버웍스의 시장 확대를 위해 중견기업 웅진과 손잡고 B2B 유통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웅진은 글로벌 ERP(전사적자원관리)업체인 SAP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판매.구축.사후지원하며 중소.중견기업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웅진의 협업에 대해 업계에서는 "B2B 시장 경험이 없는 네이버는 웅진의 B2B 유통망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고, 웅진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보하는 윈윈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