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맞춤형 자문서비스에 초점"
"가치 투자 내세워 매년 고객 수익률 15% 목표"
"가치 투자 내세워 매년 고객 수익률 15% 목표"
"정형화된 상품이 아닌 자산관리에 대한 프라이빗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자문사를 인수했습니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지난 5월 스틱투자자문을 인수해 유니베스트투자자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윤 대표는 G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낸 베테랑 펀드매니저. 그는 "앞으로는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정형화된 투자수요보다는 프라이빗한 맞춤형 자문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자문사의 미래를 낙관했다.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은 '가치투자'를 모토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선택한 기업의 이익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느냐가 투자의 초점"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묻혀져 있는 기업을 찾아내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는 '가치투자'를 강조하는 펀드매니저로서 '전환점'이 된 에피소드가 있다. '병아리'였던 지난 1989년 윤 대표는 미국에서 모바일 관련주가 대세라는 얘기를 듣고 생소했던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샀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사실상 독점기업이었고, 윤 대표가 주식을 매입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에 대한 확신이 있었음에도 자산운용사라는 거대조직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 윤 대표는 "이오테크닉스라는 회사에 투자했는 데 계속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회사에서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1년 반 만에 정리를 하게 됐다"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가가 대폭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펀드의 한계"라며 "자문사의 경우 투자에 대한 확신이 있을 경우 투자자들을 설득해 좀더 기다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 역시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윤 대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를 하게 되면 주가가 오르지 못해도 배당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배당에 짠 대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는 고배당주가 더욱 매력적이다. 그는 국내 상장사들이 배당에 너무 인색한 것이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을 끌어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배당수익률만 현실화되면 최소한 지금보다 코스피 지수가 200~300 포인트 정도는 오를 것"이라며 "정부에서 지난해 '초이노믹스'라는 소위 배당강화정책을 내놓았지만 결국 흐지부지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운 내공을 지닌 윤 대표가 생각하는 펀드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그는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을 수 있다"며 "투자에 대한 원칙 없이 우왕좌왕한다면 결국 고장난 시계만도 못하게 되는 만큼 '매매'를 통한 이익실현인지 '가치'를 통한 이익실현인지 명확한 원칙을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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