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반도체' 辛라면 신화 '백산수'로 잇는다
소고기육수· 짜장라면 등 자체 기술로 신제품 개발 現 100개국 이상 제품 수출 올 해외매출목표액 7600억
내달 백산수 신공장 완공 글로벌 생수브랜드로 육성
소고기육수· 짜장라면 등 자체 기술로 신제품 개발 現 100개국 이상 제품 수출 올 해외매출목표액 7600억
내달 백산수 신공장 완공 글로벌 생수브랜드로 육성
'신라면 새우깡 신화를 이어가 글로벌농심을 만든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이 100년 시대 개막을 다짐했다. 지난 반세기 전 세계 10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더욱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17일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신춘호 회장, 박준 사장 등 임직원과 계열사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100년 목표를 수립했다. 1965년 9월 18일 창립한 농심은 반세기 동안 신라면과 새우깡을 중심으로 국내 라면 및 스낵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전 세계 약 10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독자기술 국내 1위 다져
1965년 롯데공업주식회사 설립으로 출발해 9명의 직원에 연매출 2180만원에 불과했던 농심은 지금은 임직원 4686명에 올해 국내 매출 목표가 2조2000억원인 1등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50년 만에 매출 약 10만배 회사로 성장했다.특히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창립 초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한 농심은 1970년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짜장라면인 '짜장면'과 '소고기라면'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한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소고기라면은 당시 닭고기육수가 기본 베이스였던 국내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농심의 시장점유율을 10%대에서 22.7%로 대폭 끌어올렸다.
■새우깡 스낵시장 접수
신제품만이 시장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은 농심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가 됐다. 농심은 1971년 12월 국내 최초의 스낵 새우깡을 출시했다. 믿고 먹을 안전한 간식이 전무했던 시절, 식품기업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1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기계 밑에 가마니를 깔고 자며, 4.5t 트럭 80대 분의 밀가루를 사용한 끝에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짭짤하면서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의 새우깡은 독특한 이름과 함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3개월 만에 농심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후 농심은 감자깡(1972년), 고구마깡(1973년), 인디안밥(1976년), 바나나킥(1978년), 꿀꽈배기(1979년)를 줄줄이 내놓으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지구촌 입맛 잡은 농심의 맛
농심이 처음 라면 수출에 나선 것은 1971년이다. 1981년에는 일본 도쿄사무소를 개설하면서 해외수출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했으며, 1996년 상하이공장을 세우면서 본격적인 해외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0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장을 가동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에 생산.판매법인과 영업지점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체 해외 네트워크와 판매 파트너를 통해 농심은 유럽의 지붕 스위스 융프라우부터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전 세계 100여개국에 라면과 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김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해외수출 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농심의 해외시장 진출 제1의 원칙은 '우리의 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것이다. 농심은 올해 세계 라면시장의 허브인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백산수로 생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농심의 올해 해외매출 목표는 사상 최대인 6억5000만달러(약 7600억원)다.
■식품한류 신화 '신라면'
특히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신라면은 국내 라면시장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신라면은 신춘호 회장이 독특한 매운맛은 매력적인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맛과 품질은 물론 작명, 포장 디자인까지 챙긴 제품이다. 출시 첫해 석 달 동안 3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는 무려 18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시장의 대표주자로 뛰어 올랐다.
현재 신라면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로, 국내외에서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 신라면은 출시 이후 2014년까지 240억개, 일렬로 세워 지구를 약 108바퀴나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이 판매됐다. 해외에서 신라면은 해외동포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식품한류의 신화를 쓰고 있다. '사나이 울리는 라면'에서 세계인을 울리는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신라면은 '식품업계의 반도체'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산수로 물의 신화에 도전
농심은 생수를 미래 100년 성장을 책임질 전략사업으로 정한 바 있다. 지난해 건설에 들어간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은 오는 10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농심은 세계 최고의 물에 최첨단설비를 갖추게 되는 만큼, 백산수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생수를 중심으로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 글로벌 종합식음료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 사장은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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