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주 공시를 통해 울산 온산공장에 4조7890억원을 투자, 잔사유 탈황·분해 설비와 프로필렌 하류제품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내 단일 플랜트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복합시설은 대림산업(55)과 대우건설(45) 컨소시엄이 수주했으며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잔사유 탈황·분해 설비는 하루 7만6000 배럴 규모, 프로필렌 하류제품 생산설비는 연산 70만5000t 규모로 건설된다.
에쓰오일은 예정대로 설비가 준공되면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만1000배럴의 고품질 휘발유와 40만5000t의 프로필렌(Polypropylene)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ropylene Oxide)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저가의 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해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올레핀 하류부문으로의 사업구조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잔사유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가스와 휘발유, 경유를 분리하고 남은 찌꺼기로 중유, 윤활유, 아스팔트, 파라핀 등의 비교적 저가 제품으로 사용됐으나 이번 고도화 시설이 준공되면 다시 휘발유나 산화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정유부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초기 5년동안 연평균 10조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4조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 등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장 건설에 따른 직·간접 인력고용과 준공후 가동 인력 등 지역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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