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선열의 희생과 평화 염원 담아"
【 대구=김장욱 기자】 "낙동강 대축전은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아픔을 돌아보며 한반도와 지구촌에 평화의 기운을 가득 불어넣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입니다."
다음달 15일부터 나흘간 경북 칠곡군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을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사진)는 "이번 행사는 전쟁과 평화를 콘셉트로 한 국내 유일의 호국 축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칠곡은 6·25전쟁 당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이다.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킨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로 유명하다. 백 군수는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로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된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지구촌의 평화를 염원하는 대축전이 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를 비롯해 전쟁을 겪었던 세대와 전후세대, 6·25전쟁에 참여한 21개국 국민 등이 미래 평화를 위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되고 평화 수호를 위해 세계 공동의 노력을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 당시 목숨보다 조국이 먼저였던 학도호국병과 희생을 감내한 칠곡군민,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워준 21개 유엔참전국 등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그는 "6·25전쟁 당시 칠곡군에서 55일간 전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며 "이번 행사는 '칠곡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없었다'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후세대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안보의식을 갖고 평화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20m 높이의 초대형 랜드마크 돔형 전시공간인 '피스돔' '호국돔'은 전쟁의 참혹성과 현장성, 호국선열의 값진 희생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피스돔과 호국돔을 연결하는 통로를 미디어를 이용한 왜관철교 붕괴 현장으로 재현, 당시 피란민이 느껴야 했던 전쟁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갈구를 고스란히 전해줄 것이라고 백 군수는 전했다.
행사장 안에는 4000㎡ 규모의 초대형 리얼 낙동강 전투 체험 세트장과 1950년 실제 낙동강 방어선 현장을 구현, 이곳에서 피란학교와 학도호국병 신병훈련소를 체험하며 이색적인 재미를 누리는 동안 평화 수호 의지가 절로 쌓이도록 만들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배우들과 특수효과가 사용되는 등 현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낙동강 전투를 체험하며 전쟁의 처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백 군수는 "6·25전쟁 당시 위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호국의 고장 칠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중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체험하며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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