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11회 부산 굿모닝 CEO학습] 정운찬 동반성장硏 이사장 "정부·대기업·中企 '삼위일체' 돼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1 18:26

수정 2015.09.21 18:26

양극화 문제 해소 방안 제시 우수 인재 양성 교육 강조
부산fn·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부산경남연합회 공동주최
21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11회 굿모닝 CEO학습'에서 참석 최고경영자(CEO)들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1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11회 굿모닝 CEO학습'에서 참석 최고경영자(CEO)들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 속에 대기업의 선도적 변화와 중소기업의 자조가 어우러진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동반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이 시대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진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21일 오전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11회 굿모닝 CEO학습'에 강사로 나서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낙수효과, 분수효과 선순환적 결합 필요

'First-class 경제신문' 부산파이낸셜뉴스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부산.경남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그리고 대기업으로'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제40대 국무총리와 제23대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정 이사장은 현재 동반성장연구소를 설립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만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현재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동반성장이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닐지 몰라도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며 다같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같은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낙수효과'와 '분수효과'의 선순환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낙수효과는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며 분수효과는 하도급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영세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의식적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을 뜻한다.

정 이사장은 △대기업의 초과이익 공유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의 재화나 서비스 조달 일정부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 등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제도 제안했다.

그는 "이런 시책들은 현재 당장 실천하기 쉬운 조치들로, 중장기적으로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중소기업 위주의 신산업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촉진, 최저임금 인상, 근로감독 강화 등 노동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반성장은 20세기와 구분되는 21세기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에 성공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한국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며 "동반성장은 기업과 경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철학이자 새로운 사회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근본 가치"라고 평가했다.

■훌륭한 인재는 훌륭한 사람

정 이사장은 서울대 총장 재직 당시의 경험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사립학교 '이튼 칼리지'를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 미래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인재들을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일은 곧 훌륭한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 개인이 아무리 잘 나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결코 어디에서도 존중받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