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문제 해소 방안 제시 우수 인재 양성 교육 강조
부산fn·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부산경남연합회 공동주최
부산fn·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부산경남연합회 공동주최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 속에 대기업의 선도적 변화와 중소기업의 자조가 어우러진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동반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이 시대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진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21일 오전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11회 굿모닝 CEO학습'에 강사로 나서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낙수효과, 분수효과 선순환적 결합 필요
'First-class 경제신문' 부산파이낸셜뉴스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부산.경남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그리고 대기업으로'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제40대 국무총리와 제23대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정 이사장은 현재 동반성장연구소를 설립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만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현재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동반성장이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닐지 몰라도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며 다같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같은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낙수효과'와 '분수효과'의 선순환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낙수효과는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며 분수효과는 하도급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영세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의식적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을 뜻한다.
정 이사장은 △대기업의 초과이익 공유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의 재화나 서비스 조달 일정부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 등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제도 제안했다.
그는 "이런 시책들은 현재 당장 실천하기 쉬운 조치들로, 중장기적으로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중소기업 위주의 신산업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촉진, 최저임금 인상, 근로감독 강화 등 노동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반성장은 20세기와 구분되는 21세기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에 성공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한국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며 "동반성장은 기업과 경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철학이자 새로운 사회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근본 가치"라고 평가했다.
■훌륭한 인재는 훌륭한 사람
정 이사장은 서울대 총장 재직 당시의 경험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사립학교 '이튼 칼리지'를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 미래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인재들을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일은 곧 훌륭한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 개인이 아무리 잘 나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결코 어디에서도 존중받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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