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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의 배우 이은심, 33년만에 고국 방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0:17

수정 2015.09.22 10:18

'하녀'의 배우 이은심, 33년만에 고국 방문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의 배우 이은심( 사진)이 33년만에 고국을 찾는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행사에 이은심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은심은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조춘'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그녀의 두 번째 영화였던 '하녀'는 개봉 당시 큰 관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그토록 오랜 이별(1962)',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1962)', '신식할머니(1964)'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의 감독이었던 故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뒤 두 사람은 1982년 브라질로 이민했다. 그렇게 33년이 지난 지금,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으로 고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은심이 출연한 영화 '하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100'에 선정됐고, 남편인 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 역시 한국영화회고전 '1960년대 숨은 걸작'에 포함됐다.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의 과거를 조명하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설의 배우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돼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심은 다음달 2일 '하녀' 상영에 앞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같은 날 예정된 '한국영화회고전의 밤'에서 이성구 감독에게 주어지는 디렉터스 체어를 고인 대신 수여 받는다.
다음달 3일에는 '장군의 수염 GV'에 참석해 관객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